AI가 듣기엔 "팀 쿡 연설=잡스 연설"

"아이폰6 연설은 100% 일치…아이폰X도 86% 일치"

홈&모바일입력 :2017/09/18 11:43    수정: 2017/09/18 13:1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스티브 잡스와 팀 쿡 연설문 작성자가 같은 사람인 것 같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영혼’이다.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이폰X 공개 장소를 애플 캠퍼스 내 ‘스티브 잡스 극장’으로 택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연설 스타일이 스티브 잡스와 거의 같다는 분석을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더넥스트웹이 전했다. 두 사람 연설문 작성자가 동일인물로 추정된다고 분석이다.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는 팀 쿡. 둘의 연설이 비슷하다는 인공지능의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씨넷)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은 것은 유니체크가 개발한 AI 엔진인 엠마다. 유니소프트는 대학생들의 리포트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 데 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엠마는 5천 단어 가량을 토대로 문장 작성자의 스타일을 분석해낸다. 그런 다음엔 200단어 정도만 주면 곧바로 같은 사람이 쓴 글인지 여부를 판별해낼 수 있다고 더넥스트웹이 전했다.

엠마는 스티브 잡스의 201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및 아이폰4 키노트 연설을 분석했다. 이 연설을 팀 쿡의 2016년 아이폰 키노트 및 WWDC 2017 프레젠테이션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연설은 같은 사람이 썼을 가능성이 100%란 분석을 내놨다. 또 지난 주 열린 아이폰 출시 행사 연설 역시 스티브 잡스 연설문 작성자가 썼을 확률이 86%라고 엠마가 분석했다.

더넥스트웹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흥미롭긴 하지만 사실일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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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대로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연설은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아론 소킨이 도움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아론 소킨 역시 여러 명의 조력자 중 한 명에 불과하다.

그 뿐 아니라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자신이 직접 초안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