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업계, 2024년까지 총 52조원 투자

삼성·SK·LG "일자리 문제 앞장…상생 지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9/18 09:23    수정: 2017/09/19 10:49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가 오는 2024년까지 국내 일자리 창출에 약 5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대·중소 업체 간 상생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1조1천억 원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3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개최한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서 이같이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두번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오른쪽 세번째) 등이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이용한 원익IPS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경수 PSK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백충렬 한국알박 사장, 전선규 미코 대표, 남기만 반도체협회 부회장, 서광현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이 자리했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는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각각 소개했다.

3사는 오는 2024년까지 총 51조9천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까지 경기도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 등지에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21조4천억 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충북 청주에 15조5천억 원 규모의 낸드 관련 반도체 투자에 나선다.또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경기도 파주와 경북 구미에 OLED 관련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장관 왼쪽),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장관 오른쪽) 등이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각사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함께 발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6월부터 7천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허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물대지원펀드는 1·2차 협력사간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을 통해 협력사에 대출을 지원하고 이자는 펀드를 통해 충당하는 시스템이다.이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회사와 임직원이 재원을 조성해 협력사 직원의 임금을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3년째 실시한데 이어, 협력사 지원펀드를 1천400억 원에서 3천억 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협력사 우수인력 채용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청년 직무교육·인턴쉽 프로그램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천억 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조성, 2·3차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겠다"면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서 근무한 협력사 모든 직원에 대해 암·희귀질환 발병시 업무연관성과 관계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한편,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 개최에 앞서 반도체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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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대기업의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된 '반도체성장펀드'의 본격적 투자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펀드는 지난해 삼성전자 500억원, SK하이닉스 25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750억원, 운용사 매칭 500억원 등 총 2천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 1호 투자대상 기업으로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