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공개…64GB 113만원

OLED·페이스ID…韓, 1차 출시국서 제외

홈&모바일입력 :2017/09/13 06:25    수정: 2017/09/15 09:07

애플의 새 전략 스마트폰이자 아이폰 출시 10주년 스마트폰인 '아이폰X(텐)'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폰X은 가상 홈버튼, 페이스I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후면 수직 듀얼 카메라, 무선충전, 애니모지 기능 등을 지원해 공식 발표 이전까지 전해지던 루머와 대부분 일치하는 모습이다.

10주년 아이폰은 그동안 아이폰8, 아이폰 프로 등으로 불릴 것이라는 무수한 루머들을 제치고 가장 유력하게 꼽혔던 아이폰X로 명명됐다. X은 로마숫자 10을 의미한다. 아이폰X은 '아이폰엑스'가 아닌 '아이폰텐'으로 발음한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아이폰X를 공개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CEO) 등 애플 관계자는 "아이폰X은 10주년 아이폰이자 애플의 미래"라며 "10년 뒤 이 날 이 자리에서 다음 애플의 10년을 보여줄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서 아이폰X을 공개했다. (사진=CNET)

■5.8인치 OLED 대화면…디자인·성능 다 잡았다

아이폰X은 처음으로 OLED를 적용한 5.8인치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2436x1125)를 탑재했다. 수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났던 밝기과 광색역 등 약점을 보강하고 HDR과 돌비 비전, HDR10을 지원한다. 458ppi로 역대 아이폰 픽셀 밀도 중 가장 높다.

제품 전면에는 홈버튼이 사라졌다. 화면을 켜기 위해서는 화면을 가볍게 탭하면 된다. 또 베젤리스(베젤이 없는) 대화면을 구현, 전후면에 강화유리를 적용해 한층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글라스 소재가 바디를 감싸는 모습이다.

측면에는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버튼이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처음 적용한 빅스비 버튼과 유사하다. 기존처럼 "헤이, 시리(Hey, Siri)"로 부르거나 제품 우측 하단 버튼을 누르면 시리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소개에 나선 필립 실러(Philip Schiller) 애플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폰을 켜려면 화면을 탭하면 되는데 이는 아이폰 이용 경험에 큰 진전이다"며 "또 화면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홈 화면으로 가고 앱을 사용하거나 멀티태스킹을 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서 아이폰X을 공개했다. (사진=CNET)

■페이스ID로 잠금해제…"지문인식보다 보안 강해"

아이폰X에는 안면을 인식하는 페이스ID가 적용됐다. 페이스ID는 아이폰 전면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X을 바라보기만 해도 빠르게 인식하며 보안을 강화해 애플페이와 같은 결제 서비스도 지원한다.

페이스ID 구동을 위해 화면에는 트루뎁스(True Depth) 카메라 시스템, 적외선 카메라,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내장됐다. 아이폰X를 바라보면 어두운 곳에서도 IR 카메라가 작동해서 3만3천개 도트를 바탕으로 얼굴을 비교한다. 이는 A11 바이오닉 칩을 활용해서 가동된다. A11 바이오닉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결합한 신경망 엔진이 적용됐다.

필립 실러는 "페이스ID는 민감한 정보가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잠금해제하는 첨단 방법"이라며 "카메라를 바라보면 모자, 안경, 헤어스타일을 바꿔도 사용자를 인식, 사진이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얼굴 모형으로도 잠금이 풀리지 않도록 제작됐으며 얼굴 데이터는 칩 내 보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 페이스ID는 이전에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하던 터치ID보다 보안에 강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립 실러는 "터치ID는 5만분의 1의 확률로 다른 사람이 잠금을 풀 수 있는 데 비해 페이스ID의 경우 확률이 100만분의 1 수준으로 적어진다"며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애플페이가 가동되며 페이스ID로 인증하게 된다"고 전했다.

페이스ID가 적용되면서 50개 이상의 얼굴 표정을 감지해 3D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주는 '애니모지(Animoji)'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메시지 앱에서 작동하며 여러 개 모델 중 하나를 골라서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서 아이폰X을 공개했다. (사진=CNET)

■카메라 기능·배터리 수명도 강화…113만원

아이폰X 후면에 수직으로 배열된 듀얼 카메라는 조리개값 f/1.8, f/2.4으로 손떨림방지기능(OIS)이 적용됐으며 쿼드톤 LED를 도입하고 빛 균일도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전면 카메라는 트루뎁스 카메라로 인물 조명 효과까지 구현한다.

배터리 수명은 전작인 아이폰7보다 2시간 더 길어졌다. 또 무선충전 치(Qi) 표준을 지원하며 내년에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을 한 번에 올려놓고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패드 '에어파워'가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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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아이폰X의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기준 999달러(약 113만원)이며 256GB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천2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예약은 1차 출시국에 한해 오는 10월 27일부터 진행되며 11월 3일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12월 중순께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2가지로 출시된다.

한편, 함께 공개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모두 64·256GB로 출시되며 64GB 기준으로 각각 699달러(약 78만원)와 799달러(약 90만원)다. 두 모델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22일부터 출시된다.

아이폰X(64GB)의 가격은 무려 999달러에 달한다. 사진은 아이폰X와 아이폰8을 비롯한 역대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 변화. (사진=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