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애플 의식 안 해…中 시장 반드시 회복"

"각 국가별 운영 전략 변화, 소비자 맞춤 혁신 중요"

홈&모바일입력 :2017/09/12 12:43    수정: 2017/09/12 12:52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경쟁사(애플)를 의식하지 않으며 갤럭시노트와 아이폰은 출시 시기가 원래 비슷하다"며 "갤럭시노트8 국내 발표일도 (아이폰을)의식해서 같은 날로 잡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국내 시간으로는 13일 새벽 2시 아이폰X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아이폰X는 10주년을 맞아 성능과 디자인을 크게 변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혀왔지만 지난 6월과 7월 3위인 화웨이에 밀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치열한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고동진 사장은 또 "갤럭시노트는 노트만의 별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며 "예컨대 홍채 인식은 4년 전부터 준비했고, 갤럭시S7부터 적용한 방수방진 기능, 음성인식 기능 '빅스비'도 6년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경쟁사를 전혀 쳐다보지 않는 것은 아니고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노트만의 특별한 고객분들이 노트8을 많이 반겨 주실 것으로 보고, 다른 나라에서도 선전하지 않겠는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중국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8 발표회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불과 4년 전만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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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은 "중국 시장은 무선사업부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에 하나로 올해 많은 필요한 조치들을 했다"며 "일단 책임자를 변경했고, 판매처를 이원화했으며 핵심 거래선을 중심으로 재선정 작업을 해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반드시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건 소비자들이 진정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결과는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했다.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 현장.(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