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요금제 협상, 평행선 이어져

PC방 업계 “리마스터의 요금제 추가는 이중과금”…블리자드 “2년 간의 노력 봐달라”

게임입력 :2017/09/07 19:59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PC방 요금제를 둘러싼 블리자드와 PC방 업계의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양 진영은 간담회를 통해 서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PC방 업계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무료화를 주장했지만 블리자드는 PC방 과금 체계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과 소상공인연합회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외 게임사 국내 PC방 과금 논란 간담회’를 개최했다.

PC방과 요금제 관련 분쟁이 일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중앙회장,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 최윤식 이사장,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블리자드) 전동진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달 8월 출시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PC방 요금이 부당하다는 주장으로 개최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19년 전 출시한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현시대에 맞춰 4K UHD 그래픽, 개선된 음향 효과를 더한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와 함께 블리자드는 PC방 프리미엄 요금제 목록에 이 게임을 추가했다.

요금제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추가되면서 이용자가 PC방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 PC방 업주는 시간당 200~250원을 블리자드에 지불하게 된다.

이에 대해 PC방 업계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 것이 아닌 그래픽 향상 버전으로 플레이는 원작과 동일한 게임이라며 스타크래프트 패키지를 이미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플레이하면 비용을 내라는 것은 이중과금이라고 강조하며 무료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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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전작과 새롭게 출시된 게임으로 새 요금제가 적용돼야 하며 만약 요금 지불을 원치 않는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원작 스타크래프트를 이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블리자드 전동진 상무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그래픽뿐만 아니라 한국어 음성 추가, 새로운 기능 추가하는 등 2년 동안 전담 개발팀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자원과 노력을 투자한 게임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아니며 지적재산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려면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