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페북-유튜브 불법영상도 퇴출…역차별 없을 것"

방송/통신입력 :2017/09/07 19:29

김윤희, 안희정 기자

"몰카(몰래 카메라)나 리벤지 포르노 등 불법 동영상 관련 역차별 논란은 없다. 국내사업자나 해외사업자 차별 없이 철저히 단속하겠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7일 주요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 및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몰카 등 불법 영상물로 인한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해 사업자의 노력을 촉구하고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생활 침해적인 동영상이 많이 떠돌아 다녀 관계부처와 사업자들을 불러 단속에 힘을 모으자고 한 것"이라며 "사업자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율규제 하겠다고 했고, 규제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서버가 한국에 없는 해외 사업자들과의 역차별 논란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과 구글에서도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역차별 논란은 여기(불법 영상 유통)에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국내에 들어온 해외 사업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선 모른척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방심위와 협조해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심위 구성이 늦어져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방심위 구성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몰카나 불법 영상물 유통 단절에 대한 사업자들의 공감과 더불어 여러 의견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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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는 몰카 근절을 위한 통합신고센터의 필요성이 강조됐으며, 인공지능(AI) 등 기술 기반 필터링 기능을 개발해 자동 차단 시스템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회의에 참석한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페이스북의 경우 인권침해 영상 신고센터가 본사에만 있고, 또 영어로 돼 있다"며 "한국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