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지능 핵심 요소, 반도체 빼곤 다 갖췄다"

골드만삭스, "미국의 무서운 경쟁자" 평가...첫 수혜자는 BAT

컴퓨팅입력 :2017/09/04 13:59

중국의 ‘인공지능(AI) 파워'에 미국을 비롯한 서양 주요국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중국 AI 기술이 위협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경쟁 국가로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반도체를 제외한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웹(Techweb)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충분한 자원과 열망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내 인공지능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스마트 경제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 경쟁자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이를 매개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중국 인공지능 굴기’ 보고서를 내고 “세계 2대 경제체인 중국이 바로 글로벌 인공지능 영역의 주요 경쟁자”라며 “인공지능을 이용해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정부와 기업을 막론하고 사회 전반에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차세대 핵심 혁신 영역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 아폴로(apollo)와 인공지능 비서 듀얼(Duer) OS 등 다양한 AI 기술 개발 및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에서 이미 인공지능은 일상 전반에 확산돼 있다. 기상 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부터 각종 바둑 게임에 녹아있는 알고리즘까지 그 영역도 다양하다.

최근 미국이라는 인공지능 영역의 선도 국가를 많은 국가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데 이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란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이와 관련해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내놓고 2030년까지 인공지능 이론과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세계 선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4가지 요소는 바로 인재, 데이터, 인프라와 컴퓨팅 역량”이라며 “최근 중국은 이미 인재, 데이터와 인프라 이 3가지 요소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컴퓨팅 역량에 있어서는 아직 반도체 측면에서 중국이 아직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중국 국내 반도체 산업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의 해외 반도체 협력업체 의존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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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골드만삭스는 또 BAT라 불리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공룡 즉 바이두와 알리바바, 그리고 텐센트가 중국 인공지능 발전의 첫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세 회사가 이미 대량의 데이터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 메이퇀 디엔핑, 디디추싱(滴滴出行), 하이크비젼(HIKVISION), 몹보이(Mobvoi), 디제이아이(DJI)와 유비테크(UBTECH) 등 기업 역시 인공지능 영역의 초기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메이퇀 디엔핑은 빅데이터 기반의 음식 및 외식 정보 서비스이며, 디디추싱은 콜택시 서비스다. 하이크비젼은 디지털 영상 감시 제품 및 솔루션 업체다. 몹보이는 인공지능 및 웨어러블 기기 업체이며 유비테크는 인공지능과 로봇 전문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