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첫 선…3천750만~5천230만원

날렵한 중형 세단 디자인, 15일 판매 개시

카테크입력 :2017/09/03 11:15    수정: 2017/09/03 14:19

우아함에 스포티함을 더한 제네시스 중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을 통해 독일 3사 프리미엄 차량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가 1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제네시스 G70'을 전격 공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세단 라인업의 완성이자 가장 다이나믹한 디자인을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탄생했다.

제네시스 G70은 ▲3.3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등 파워트레인 3종과 제로백 4.7초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또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등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 ▲9개의 에어백, 액티브 후드 등 다양한 안전사양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회사는 G70의 가격을 ▲가솔린 2.0 터보 3천750만~4천45만원 ▲디젤 2.2 4천80만~4천375만원 ▲가솔린 3.3터보 모델 4천490만~5천230만원 선으로 정하고 오는 15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황정렬 제네시스PM센터장은 "제네시스G70은 세련된 디자인, 탁월한 고급감,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최고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라며 "이번 출시로 중형부터 초대형까지 럭셔리 세단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한층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역동적이고 우아한 외관 디자인과 정제된 주행감

외관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추구해, 운동 선수가 힘과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손에서 놓은 그 순간처럼 응축된 에너지가 정교하게 발산되는 때의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했다.

전면부는 메쉬 타입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로 정지상태에서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측면부는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우아하게 흐르는 루프라인으로 매끈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다. 후면부는 끝단이 치켜 올라간 트렁크 리드, 날렵한 형상의 범퍼를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간결한 디자인 요소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소프트 터치 마감 고급 내장재와 퀼팅 가죽 도어 트림 및 퀼팅 패턴 천연 나파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G70의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G70 스포츠'라는 별도 명칭으로 운영된다. G70 스포츠는 제로백 4.7초와 최대 시속 270km의 성능을 갖췄으며,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해 민첩한 핸들링 응답성과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 '런치 콘트롤(Launch Control)'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기본화해 정교한 핸들링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에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를 적용해 코너와 저마찰 노면에서 주행 시 빠른 속도와 안정감을 높였다.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대용량 브레이크 부스터와 브레이크 디스크 냉각 구조로 강력한 동력 성능에 걸맞은 제동 성능을 갖췄다. 또 실내 착좌 위치를 하향시켜 차량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성능을 끌어 올렸으며,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주행 감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전방위적 안전성에 스마트 첨단 기능 강화

제네시스 G70은 EQ900와 G80에 이어 높은 안전성을 구현하기 위해 환형구조 차체 설계와 차체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구조로 차체 강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서브프레임 결합부분의 연결부위를 강화함으로써 구동계 강성을 극대화했으며, 엔진룸 내부에는 마름모 형상의 스트럿바를 탑재해 엔진룸 강성을 크게 높였다.

이 차량은 동급 최대 수준인 9개 에어백(앞좌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전후 사이드 및 전복 대응 커튼)과 후드 액티브가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또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이 포함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 탑재됐다.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카카오 음성인식 기술 활용한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총괄2PM 윤창섭 이사는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이라는 이름은 예방 안전 시스템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HDA는 고속도로에서만 가능하지만 향후 범위를 확대해서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구현 가능하도록 첨단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EQ900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최적의 운전자세에 맞게 변경해 편안하고 건강한 착좌환경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미러링크 맵피, 애플 카플레이 지원)은 플로팅 타입 디자인의 8인치 광시야각 스크린으로 높은 시인성과 함께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정전식 터치 모니터로 우수한 조작 성능을 갖췄다. 특히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를 개선했다.

이 밖에 ▲어라운드뷰 모니터(AVM)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DRM) ▲드라이브 모드 연동 볼스터 ▲에코 코스팅 중립제어▲전자식 변속레버(SBW) 등으로 주행 편의성을 높였으며, 언더시트 서브 우퍼를 기본화하고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5 스피커)을 탑재했다.

회사는 법규가 강화된 유로6 기준에 맞춰 G70 디젤엔진을 선보일 계획이며 G80 디젤 모델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EQ900, G80 개조차와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GV80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킨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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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G70은 북미 지역은 내년 출시할 예정이며 타 지역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유럽은 작은 나라들로 모인 지역이라 브랜드 진출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으로 특히 독일 빅3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한 상태에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8일부터 15일까지 인천·대구·부산에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한다. 프라이빗 쇼룸은 정식 출시 전 제네시스 G70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컬러의 실차 전시와 첨단 기술 설명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화 예약 또는 카마스터를 통해 신청한 고객 총 3천여명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