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U+tv에 '유튜브 키즈' 넣고 가입자 확대 총력

방송/통신입력 :2017/08/30 15:32    수정: 2017/08/30 15:55

LG유플러스가 유튜브 키즈를 자사 IPTV에 탑재하고, 부모세대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IPTV상품은 무선상품과 결합상품으로 묶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당장 타사 가입자를 끌어오기엔 무리가 있을 순 있지만, 키즈 특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로 IPTV 제품력을 키워 가입자 유치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30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협력해 어린이 특화 앱인 유튜브 키즈를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U+tv에 1일부터 기본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6월부터 'U+tv 아이들나라'라는 유아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회사 측은 여기에 유튜브 키즈 카테고리를 새롭게 추가하고,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 학습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

유튜브 키즈는 어린이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맞게 ▲프로그램 ▲음악 ▲학습 ▲탐색의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원하는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돼있다.

또한 검색 설정을 통해 자녀에게 적합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일부 콘텐츠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검색을 제한할 수 있으며, 유해한 동영상을 신고 또는 차단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도 원하는 동영상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하는 ‘음성 검색 기능’ 등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2012년부터 구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유튜브 콘텐츠를 IPTV에서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고, 이번엔 세계 최초로 유튜브 키즈를 리모컨 버튼 한 번만 누르면 TV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유아서비스 플랫폼인 'U+tv 아이들나라'라는 유아 특화 기능으로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영어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키즈=LG유플러스 라는 공식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 교육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먼저 회사 측은 자녀나 손주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인 부모와 조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봤다. 맞벌이 부모들은 TV를 틀어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고, 조부모들의 경우 TV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며, 어떤 프로그램을 틀어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LG유플러스는 맞벌이 부부가 50% 이상이고, 그 중 절반이 조부모 양육이라는 한국 상황에 집중했다. 이같은 배경으로 교육적 가치를 담은 새로운 TV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회사 측은 소아정신과 박사나 아동학과 교수 등을 만나 키즈 대상 TV서비스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함께 시청하고 교감하며 호기심을 키워주는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권장했고, LG유플러스는 이런 자문을 바탕으로 U+tv 아이들나라를 선보이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U+tv 아이들나라를 바로 볼 수 있는 리모컨을 제작해 조부모의 TV조작 어려움을 덜었다. 또한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캐릭터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리모컨으로 엄마, 아빠와 영상통화하고, 폴리, 핑크퐁, 코코몽 캐릭터 친구들과 교감하는 ‘전화놀이’ ▲블루라이트를 차단해 눈의 피로감을 방지해줘 대한안과학회로부터 효과를 인정 받은 ‘시력 보호 모드’ ▲시청시간 및 횟수를 설정해 TV를 자동 종료시킬 수 있는 ‘시청 관리’ 기능 등은 미취학 아동들의 TV 시청 습관 또는 행동 특성을 고려해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리모콘은 별도 판매 예정이며, 프로모션 가격인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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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식 부사장은 "UHD 셋톱을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에게 추가 부담 없이 무료로 U+tv 아이들나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제품력을 키워 좋은 서비스와 콘텐츠로 타사 가입자를 끌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키즈 콘텐츠를 무료 제공으로 인한 VOD 매출 감소 우려에 최 부사장은 "5년 전 유튜브를 처음으로 IPTV에 탑재 했을 때도 이러한 우려가 있었지만, VOD 매출은 떨어지지 않았다"며 "유튜브를 시청하는 가입자가 VOD 매출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보완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