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V30, 선택약정 25% 수혜주 될까

유통업계 "시장에서 대기수요 쌓이고 있는 중"

방송/통신입력 :2017/08/23 15:19    수정: 2017/08/23 15:34

다음달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상향될 예정인 가운데, 갤럭시노트8과 V30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단말 구입 시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매월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데, 지원금보다 요금할인 혜택이 커 7월 현재 약 1천300만명이 이 제도를 이용 중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해 내놓는 갤럭시노트8과 V30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일로 결정된 다음달 15일께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를 구입하는 이용자들이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노트8과 V30과 같이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 고가의 단말은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8 추정 기기의 렌더링 이미지.(사진=@evleaks 트위터)

예를 들어, 가장 최신폰에 해당하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과 64GB 모델은 SK텔레콤의 경우 지원금을 각각 21만원, 12만원(밴드데이터 6.5G 기준)을 지급하고 있지만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면 24개월 동안 총 26만9천280원의 요금할인이 제공된다.

같은 모델에 대해 KT는 ‘LTE 데이터 선택 54.8’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각각 22만5천원과 18만3천원의 지원금을 제공하지만 선택약정할인은 총 26만4천원이 할인된다. LG유플러스는 ‘LTE 52’ 요금제에 각각 10만6천원, 14만7천원의 지원금을 제공하지만 선택약정할인은 총 20만3천280원의 요금이 할인된다. 이통 3사 모두 지원금보다 선택약정 할인 혜택이 크다.

특히, 다음달 15일부터는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기 때문에 지원금과 선택약정의 요금할인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18일 이통 3사에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조정에 대한 행정처분 통보를 한 이후 사업자들은 아직까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다음달 15일 이전까지 행정소송에 나서지 않는다면 선택약정할인율은 25%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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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통 3사가 행정소송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정부의 인위적인 통신비 인하방안에는 반대하지만 새 정부 출범이후 시행되는 첫 통신정책에 반기를 드는 것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통신사업이 대표적인 규제 산업이라는 점과 소비자들의 반발도 눈치를 봐야 하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문의만 많고 실구매자는 적은 편”이라면서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사태 이후 다시 나오는 노트시리즈와 V30에 대한 대기수요에 선택약정할인율이 인상되는 날까지 겹치면서 요즘은 상담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