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탄 알리바바, 성장마법 통했다

매출 56%-순익 99% 상승…아마존 시총 위협

인터넷입력 :2017/08/18 09:19    수정: 2017/08/18 10:5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마법’을 제대로 부렸다. 주력인 전자상거래와 함께 새롭게 공을 들이고 있는 클라우드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56%나 뛰어 올랐다.

알리바바는 18일 지난 6월 마감된 분기에 매출 74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순익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 25억8천만 달러(주당 83센트)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핵심 사업 부문인 전자상거래였다.

잭 마 알리바바닷컴 최고경영자(CEO)

알리바바는 지난 분기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와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리바바의 이용자 수는 4억6천6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새롭게 추진한 클라우드 사업이다. 이 부문은 지난 분기 매출 3억5천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고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고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최근 전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아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오는 2021년에는 알리바바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 영역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쪽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주면서 알리바바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82%가 상승했다. 이는 뉴욕증시 평균 상승률 7.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알리바바는 시가 총액 면에서 아마존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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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재 알리바바의 시가 총액은 4천146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4천614억 달러다.

한 때 아마존과 멀찍이 떨어졌던 알리바바는 올 들어 주가가 무섭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격차를 줄이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