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페이팔 창업자 사모펀드서 500억원 유치

"피터 틸 출자 '크레센도' 500억원, '린드먼' 100억원 투자 유치"

컴퓨팅입력 :2017/08/17 18:03    수정: 2017/08/17 18:05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 이원필)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사모펀드를 포함해 2곳으로부터 6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컴은 피터 틸이 지난 2012년 출자해 설립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피터 틸은 글로벌 전자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 공동 창업자로 유명하다.

크레센도는 한컴과의 투자계약을 통해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과의 연계, 해외 인수합병, 인력채용 등 글로벌사업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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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측은 "피터 틸 회장은 한국 IT업체 대상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며 "크레센도는 한컴에 투자해 앞으로 서로의 사업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크레센도는 지난 2014년 서진시스템에 203억원, 지난해(2016년) 윈스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한비반도체에 지난 2013년 370억원, 지난해 37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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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또다른 사모펀드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한컴 측은 크레센도를 설립한 피터 틸에 대해 "개인 투자 또는 투자사 설립을 통해 페이스북,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옐프 등 유망한 벤처 기업들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