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어 콘솔게임 진출하는 게임사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블루홀 등 주요 게임사도 개발 동참

게임입력 :2017/08/14 16:40    수정: 2017/08/15 21:05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개발력을 집중해왔던 국내 게임사가 최근 콘솔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콘솔게임 진출이 늘어난 이유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활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북미, 유럽 등 콘솔 시장이 주류인 새로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콘솔게임은 온라인환경이 강화되고 개발환경이 PC온라인, 모바일 환경과 유사해지면서 개발이 수월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에서 콘솔게임으로 개발 중인 다수가 MMORPG 장르다.

콘솔버전으로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네오위즈(대표 이기원), 넥스트플로어(대표 황은선),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손노리(대표 이원술) 등이 게임 콘솔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는 모두 콘솔게임을 대응하도록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현재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 중으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 이어 콘솔게임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공개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네오위즈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에 이어 블레스를 콘솔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28일 리듬액션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PS4로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이용자가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게임으로 기존 시리즈의 곡과 신곡을 포함해 약 140곡을 선보이며 시리즈 처음으로 2인모드를 제공해 호평 받았다.

네오위즈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에 이어 인기 MMORPG 블레스를 활용한 콘솔 타이틀을 PS4로 출시를 고려 중이다.

펄어비스도 MMORPG 검은사막을 활용한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검은 사막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콘솔시장이 주류인 해당 지역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검은사막도 콘솔버전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블루홀은 최근 열풍을 불러일으킨 PC온라인게임 플레이언노운스의 배틀그라운드와 자사의 또 다른 인기 IP 테라를 활용한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콘솔버전 테라는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으로 원작의 액션성을 살리는 동시에 콘솔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갖춰 제작될 예정이다.

넥스트플로어는 PS4와 PS비타 버전으로 개발 중인 베리드어 라이브와 고전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의 IP를 이용한 휴대용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콘솔버전이 준비 중인 테라.

새로운 창세기전은 원작의 스토리와 느낌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베리드어 라이브는 검은방, 회색도시 시리즈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의 첫 번째 콘솔 타이틀로 전작처럼 갇혀진 공간에서 단서를 찾아 탈출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노리는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하 화이트데이)의 리메이크 버전을 22일 PS4와 PC로 출시한다.

화이트데이는 학교괴담을 소재로 한 공포게임으로 신규캐릭터 유지민이 추가되는 등 신규 콘텐츠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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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출시하는 손노리의 호러게임 '화이트데이'.

이와 함께 손노리는 후속작 화이트데이:스완송도 함께 준비 중이다. 화이트데이의 6년 전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PS4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인 PS VR을 지원해 더욱 몰입감 높은 공포를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다양한 국내 게임개발사가 콘솔게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콘솔게임은 주로 소규모 인디게임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며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머지않아 해외 유명 콘솔게임 개발사와 경쟁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