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車 ADAS 용어, 이것만은 알아두자

완전 자율주행 구현 위한 기술...탑재 범위 많아져

카테크입력 :2017/08/13 11:38    수정: 2017/08/14 09:00

자동차 업체 발표자료, 팜플렛, 언론사 기사등에서 ADAS 관련 용어를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ADAS는 정확히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 준말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운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조적 기능의 성격을 가진 시스템이다.

ADAS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을 위한 필수 단계다. 완성차 업체, IT 업체 등 서로 선진화 된 ADAS 기술을 만들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ADAS에 대한 기본 개념이 햇갈릴 수 있다. 심지어 꼭 이 시스템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다. 또 ADAS 기술을 언제 어떤 때에 써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예비 자동차 오너들의 도움을 주기 위해 ADAS 관련 기술 용어를 간단히 정리해봤다.

현대차 올 뉴 투싼은 국내 SUV 모델 최초로 AEB가 적용됐다 (사진=현대자동차)

■전방충돌방지보조 (FCA 또는 AEB)

전방충돌방지보조 또는 자동긴급제동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이 기술은, 주행 중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차량 스스로 제동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시스템은 승용차 기준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 시속 40km/h내에서 완벽하게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앞쪽 윈드쉴드 카메라와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 또는 아래쪽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며, 사람 또는 자동차 발견 시 작동된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경우, 레이더 센서 없이 카메라 만으로 사람 또는 자동차를 감지해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능을 작동시킨다. 해당 시스템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자동차 ADAS 기술 전문회사 모빌아이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한양정보통신 등의 회사들이 카메라를 활용한 전방충돌방지보조 기술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보행자, 차량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되는 FCA (사진=현대차그룹)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 또는 LKAS)

운전 도중에는 목이 마를 수 있고, 차량 내 공조 버튼도 작동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펼처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측면충돌사고와 이어질 수 있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은 운전자의 주행 피로감을 덜게 할 수 있는 보조 기술 중 하나다. 국내 완성차 업체 기술 기준으로 시속 60km/h 이상 주행시 활용할 수 있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은 신호등이 없는 간선도로(올림픽대로, 강변대로)나 고속도로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속 60km/h 제한 속도 이내 일반 도로의 경우, 신호등 때문에 자주 쓰일 일이 거의 없다. 주로 장거리 운전이 많은 직장인의 경우,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차선 구분이 명확할 때 제대로 활용될 수 있다. 주행 도중에 임시포장길을 만나거나, 기상 악화가 생길 경우, 차선유지보조시스템에 활용되는 카메라가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운전자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방 주시의무를 지켜야 한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 탑재된 2017년형 티볼리 (사진=쌍용자동차)
LKAS 기능 실행 여부를 묻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설정창. 만일 '차선이탈 경보'를 선택하면 차선유지 기능을 돕는 LKAS는 자동으로 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가속페달에 발을 놓지 않고도 정속 주행이 가능한 기술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산출해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차량 앞쪽에 설치된 레이더 또는 라이다 장치를 활용해야,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이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라 한다. 현대기아차에서는 최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 설정에 따라서 차간거리조절단계, 속도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0에서 7단계까지 설정가능하며, 현대기아차는 0에서 4단계까지 설정가능하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앞차와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실행중인 아이오닉 플러그인 클러스터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기술은 차량 사양에 따라 자동 정차 기술이 적용되거나 적용이 안될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된 니로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시속 10km/h 이하 주행시 해당 기능이 꺼진다. 이 때 해당 시스템은 운전자의 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요구하는 안내메시지를 보낸다.

자동 정차 기술이 있는 차량의 경우, 다시 차량을 주행시킬 때 스티어링 휠 버튼을 건드리거나 가속페달에 살짝 누르면 된다.

아우디 A6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조절 장치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오닉 일렉트릭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조작 버튼이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위에서 언급된 기술을 다 아우르는 용어가 바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는 기술이며, 현대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과 기아차 스팅어 등에 탑재됐다.

보통 LKAS 기능을 사용할 때, 약 30초 동안 두 손을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스티어링 휠을 잡으세요”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하지만 HDA의 경우 평균적으로 1분이 경과되면 해당 경고를 띄운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차선 중앙 유지 능력이다. 일반 LKAS의 경우 차선 이탈 방지의 성격에 가깝다면, HDA는 보다 안정화된 차선 중앙 유지에 더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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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HDA 시스템이 실행되고 있는 G80 계기반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티어링 휠에 손을 뗴고 스팅어 HDA 기능을 테스트 해본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HDA는 고속도로 주행시에만 작동된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차량이 고속도로 주행중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한다. ACC 기능을 실행할 때 차량 주행 속도를 고속도로 제한 속도에 맞추면 계기반 클러스터에 ‘HDA' 로고가 등장된다.

HDA는 앞으로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승부를 벌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재 차선 자동 변경 기능까지 지원되는 차세대 HDA 버전 개발에 전념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