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하이퍼루프’ 실험용 터널 뚫는다

스페이스X 사옥 주차장서 호손시 공항 부근까지 3.2km 구간

디지털경제입력 :2017/08/11 07:47

일론 머스크의 터널 굴착 회사 보링 컴퍼니(TBC)가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와 승강기로 자동차를 운송해주는 지하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기 위해 땅 밑에 터널을 뚫는다.

9일(현지시간) 일렉트렉 등 외신은 보링 컴퍼니가 미국 스페이스X(SpaceX) 사옥 주차장에서 호손시 공항 부근까지 약 2마일(3.2km) 길이의 지하 터널을 뚫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터널은 고닷(GoDot)이란 이름이 붙은 터널 굴착용 보링 머신(boring machine)을 통해 뚫을 예정이며, 터널 공사를 완료한 이후 자동 운송 시스템 및 실효성 등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터널 굴착용 보링 머신(boring machine) 고닷.

또 해당 터널은 테슬라의 고속 운송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사람이나 화물 등을 운송하는 도로용으로는 활용되지 않을 수 있다.

터널의 굴착은 가스, 하수도, 광케이블 등이 손상되지 않도록 진행하며 지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 6m 밑에 뚫는 것을 승인 받았다고 전해졌다.

하이퍼루프는 자기장을 활용해 1천200km 속도를 내는 신개념 열차다.

그렇다면 지하 터널을 왜 뚫는 것일까. 엘런 머스트가 밝힌 하이퍼루프 개발과 자동차 지하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하이퍼루프는 자기장을 활용한 초고속 이동수단으로, 비행기보다 빠른 시속 1천200㎞가 넘는 속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신개념 열차다. 트럼프 정부로부터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를 잇는 터널 공사에 대해 구두 승인을 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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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 머스크는 자동차를 지하 고속도로로 운송해주는 교통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자동차 지하 고속도로는 별도 운송장치에 올라탄 자동차를 목적지까지 시속 200km로 이동시켜주는 새로운 교통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요약된다.

보링 컴퍼니 측은 이미 스페이스X 본사의 주차장 아래 100m 길이의 테스트 터널을 이미 만들었으며, 차량 등을 지하로 내려 보내는 승강기 연결 테스트를 진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