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삼성-애플과 경쟁하나

에센셜 폰 출시 앞두고 아마존-텐센트서 3억달러 유치

홈&모바일입력 :2017/08/10 13:59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이 설립한 스마트폰 제조사 에센셜 프로덕츠(Essential Products)가 아마존, 텐센트 등으로부터 최근 3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에센셜은 최근 삼성전자, 애플 등 이 분야 선두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안드로이드 아버지 앤디 루빈이 개발한 스마트폰 PH-1 (사진=씨넷)

루빈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에센셜 폰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우리의 폰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애플은 무선충전 및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10주년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다음 달 프리미엄 갤럭시노트8을 출시 할 예정이다.

또, 에센셜은 가정용 AI 스피커 ‘에센셜 홈’을 개발하고 있다. 이 AI 스피커도 아마존, 구글, 애플의 인공지능 스피커들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에센셜 PH-1 스마트폰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있는 부분만 제외하고 5.71인치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전면을 덮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5를, 본체는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또, 제품 뒷면에는 1천300만 화소 카메라와 지문인식 장치가 자리잡고 있으며, 두 개의 마그네틱 커넥터는 360도 카메라 등의 추가 액세서리를 결합해 사용하거나 데이터 전송 및 충전을 지원하게 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옥타코어 프로세서, 2,560x1,312 QHD 디스플레이, 3,040mAh 배터리, 4GB RAM, 128GB 저장공간 등을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화이트, 블루 4가지이며, 제품 가격은 699달러다.

안드로이드 창시자 앤디 루빈 (사진=위키피디아)

에센셜 PH-1는 미국 스프린트사를 통해 개통될 예정이며, 아마존이나 베스트바이에서 언락폰으로구매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센셜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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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전망은 회의적인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어넬리틱스 닐 모슨(Neil Mawston) 분석가는 미국에서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등의 거대이통사를 통한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좋은 제품만으로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충분치 않다”며, “빅3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유통할 수 없다면 시작하기도 전에 멈추게 된다”고 밝혔다.

에센셜은 올해 초 스프린트를 소유한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소프트뱅크는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는 소프트뱅크와 애플의 관계가 긴밀해짐에 따라 애플의 경쟁사가 될 에센셜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설립하는 1,000억달러 규모의 기술투자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약 10억 달러를 출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