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대작 '테라M' 꺼낸다...9월 첫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17/08/10 11:42

넷마블게임즈가 베일에 가려진 대작 타이틀 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의 세부 내용을 곧 공개한다.

테라M은 연내 출시 예정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과 함께 넷마블의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해당 게임이 넷마블의 대표 흥행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뒤를 이어 새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떠오를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9월 8일 오전 11시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블루홀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MMORPG 테라M을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게임 세부 내용 뿐 아니라 서비스 일정 등을 공개하는 자리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테라M은 블루홀의 PC 온라인 게임 테라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블루홀스콜이 개발하고 있다. 아직 테라M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작을 상징하는 엘린 등의 캐릭터와 각 직업별 고유 스킬, 액션성 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했다고 알려졌다.

테라M 티저사이트 이미지.

■9월 8일 미디어 간담회, 사전 예약 시작?...출시는 연내 목표

넷마블게임즈는 중요한 게임 타이틀을 출시하기에 앞서 큰 규모의 행사를 진행해왔다. 테라M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게임의 무게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간담회 개최를 전후로 테라M의 사전 예약 시작을 알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디어 간담회 날에 맞춰 게임 사전 예약을 시작하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어서다. 사전 예약은 게임 테스트 및 정식 출시 전 이용자들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일종의 이벤트다.

테라M 세계관.

또한 테라M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늦어도 다음 달에는 테라M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는 셈. 물론 리니지2 레볼루션처럼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출시 약 일주일전 사전공개테스트 방식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일 넷마블 측은 테라M의 티저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출시 준비의 첫발을 떼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는 16초 분량의 짧은 소개 영상과 함께 간단한 세계관이 공개된 상태다.

넷마블의 차정현 본부장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2천500만 이용자가 즐긴 테라IP와 넷마블이 만들어낸 테라M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모쪼록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테라M, 원작 이용자 2천500만 명 주목 받나

그렇다면 테라M이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할까. IP 인지도 덕에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업계 일각에선 테라M이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 등 IP 기반 인기작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PC 게임 IP로 만든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전민기적),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등이 차례로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테라M의 원작 테라는 지난 2011년 국내에 출시, 이후 글로벌(북미 유럽 러시아 중국 등) 시장에 진출해 누적 회원 수 2천500만 명을 달성한 게임이다.

이러한 수치는 출시 약 6년 만에 이룬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90년 말, 2000년 초에 출시된 1세대 PC 게임 바람의나라, 뮤, 미르의전설, 리니지 시리즈 등은 글로벌 누적 회원 수 1억 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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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야할 것은 테라M의 게임성이 원작을 즐긴 이용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을지다. 이에 따라 테라M의 운명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으로 급성장해온 넷마블이 테라M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테라M이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성과를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중요한 것은 원작을 즐긴 이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은 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