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이탈 안내 빠르네"…KT-LGU+ 합작품 '원내비' 써보니

방송/통신입력 :2017/08/04 13:47

"확실히 빨라졌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서비스하던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원내비'를 써 본 첫 느낌은 '경로 이탈 안내가 빨라졌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운전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또한 실시간 교통정보 갱신 주기가 빨라 막히는 길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그때 그때 새로운 길을 알려주는 것도 눈에 띄었다.

기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달 20일 새롭게 선보인 양사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최근 사용해봤다. 원내비는 내비게이션이 갖출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다 넣은 것처럼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양사가 각각 따로 제공했던 두 개의 내비게이션이 합쳐져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내비를 제대로 사용해보기 위해 로그인을 했다. 로그인을 하면 즐겨찾기를 동기화시키거나 주행이력 관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원내비는 회원가입도 가능하지만, 여러 SNS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계정으로도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원내비 사용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카카오 계정을 연동해 로그인한 후, 차량정보를 등록했다. 차량정보에는 하이패스 설치 여부와 차종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통행료 50% 할인이 적용되는 경차를 선택하니, 길안내 시 통행료 계산도 할인된 금액으로 표시됐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GPS 민감도다. 이용자들이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키는 이유는 초행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가끔 길을 잘못들어설 때가 있는데, 원내비는 GPS 민감도가 높아 경로 이탈 시에도 빠르게 새로운 길을 알려줬다.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운전할 수 있었다.

원내비 로그인 화면(사진=지디넷코리아)

교통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이 원내비 앱 내 들어가 있는 것도 편리하다. 그동안 다른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 도로교통정보 앱을 별도로 참고했었는데, 원내비에서는 사고나 행사 지역뿐만 아니라, 도로 CCTV도 볼 수 있었다. 자주 지나다니는 도로는 관심 구간으로 설정해 빠른 확인도 가능하다.

원내비 사용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도착예정시각도 꽤나 정확한 편이었다. 원내비는 1초 단위로 현재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도착예정시각을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교통 상황 및 팅크웨어가 보유한 시간대별 소요 시간을 DB로 반영해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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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보이스턴'이라는 음성안내 서비스도 주목할만했다. 보이스턴은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300m 거리에 이마트가 보이면, "이마트 지나서 좌회전하세요"라고 음성이 나온다.

원내비 사용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주변 건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은 아쉬웠다. 도로 노면 표시DB(차선, 차로 수 등)를 활용해 경로 안내를 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원내비를 확대해서 이용할 시에도 근처에 있는 건물 정보가 부족해 다소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