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몰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행사, 부산 광안리 ‘후끈’

리마스터 첫 대회 개최...PC방 프리미어 서비스 시작

디지털경제입력 :2017/07/30 21:16    수정: 2017/07/30 21:32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의 정식 출시와 PC방 프리미어(선공개) 서비스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GG투게더’ 행사가 부산 광안리 해변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리마스터는 ‘국민 게임’으로 불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1998년 출시)의 그래픽 및 사운드 개선 버전이다. 이 게임이 1998년 출시된 원작의 뒤를 이어 제2의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를지 기대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8시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리마스터 오프라인 행사인 ‘GG투게더’를 개최했다.

GG투게더는 오는 8월 15일 리마스터의 정식 출시를 미리 기념하고, 국내에서 미리 시작하는 ‘PC방 프리미어(선공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부산 광안리 해변에 마련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특설무대.

■화려한 막 오른 리마스터 출시 행사행사에는 블리자드 미국 본사에서 방한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개발팀 30여명, 국내 서비스를 맡은 블리자드코리아 임직원, 내외신 관계자, 스타크래프트팬들이 참석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휴가객들도 먼 발치에서 행사 모습을 지켜봤다.

행사장을 찾은 게임 팬 등은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행사장에 마련된 좌석 수는 5천개였지만, 행사 관람을 원하는 게임 팬들이 늘어나면서 추가 좌석을 대폭 늘렸다고 한다. 행사에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은 리마스터의 등장을 반긴 스타크래프트팬들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한 행사 장소의 특성상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은 휴가객들도 리마스터 행사를 먼 발치에서 관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회사 측은 오전 11시 현장에서 입장권을 배부했으며, 오후 6시30분부터 행사장 입장을 안내했다. 메인 행사장과 가까이에 마련한 블리자드 스토어에는 리마스터 초회판과 블리자드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는 게임 이용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축하 공연 이어 리마스터 첫 e스포츠 초청전 진행

행사는 오프닝 세러머니,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첫 e스포츠 초청전 출전 선수 소개 및 초청전 등의 순의로 진행됐다.

블리자드의 로버트 브라인드베커 부사장(클래식게임 부문 기술 전략 기획).

로버트 브라인드베커 부사장(기술 전략 기획)는 이날 무대에 올라 “행사에 참여해주신 게임 팬분들께 감사인사 전한다. 리마스터 출시 행사를 한국에서 먼저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의미있는 행사인 만큼 이날 행사를 위해 리마스터 개발팀 30여명이 방한했다. 한국 게임팬들을 위해 리마스터 PC방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다. ”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이어 리마스터 e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도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블리자드에서 e스포츠 부문의 일을 하고 있는 국기봉 전 프로게이머를 시작으로 선수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출전 선수를 소개한 직후 곧바로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첫 e스포츠 초청전을 시작했다. 국기봉 외에도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기욤 패트리, 박정석, 국기봉,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 등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한다. 초청전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 이유다.

‘살아있는 히드라’ 국기봉과 ‘푸른 눈의 전사’ 기욤 패트리의 경기 장면.

먼저 첫 경기는 ‘살아있는 히드라’ 국기봉과 ‘푸른 눈의 전사’ 기욤 패트리가 붙는다. 이어 두 번째 경기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폭풍 저그’ 홍진호가 대전 상대로 붙어 오랜만에 ‘임진록’의 추억을 회상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 번째 경기는 ‘천재테란’ 이윤열과 ‘프로토스의 황제’ 박정석, 마지막 경기는 ‘폭군’ 이제동, ‘택신’ 김택용, ‘최종병기’ 이영호가 각각 나선다.

행사는 리마스터 PC방 프리미어 서비스 시작을 알리면서 마침표를 찍는다.

블리자드 측은 이날 행사 종료와 함께 약 2주 간 국내서 PC방 프리미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스타크래프트 국내 팬들은 리마스터의 정식 출시 전 PC방에서 미리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블리자드코리아의 엄미나 상무는 “오늘은 뜻 깊은 자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마스터 출시 기념 행사와 리마스터 초청전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리마스터 개발에 참여한 본사 직원들이 모두 방한했다”면서 “GG투게더 행사장을 찾아주신 스타크래프트팬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마스터는?

리마스터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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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해당 게임은 원작과 다르게 4K UHD 화질과 개선된 음향 효과, 새로운 편의성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리마스터와 원작의 그래픽 차이는 키보드 F5키로 확인이 가능하다. 리마스터에 접속해 F5키를 누르면 원작의 그래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F5키는 스타크래프트의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그래픽 변환 키인 셈.

리마스터 이용자들은 원작 이용자들과 함께 대전을 진행할 수 있다. 리마스터는 유료(1만6천500원)로 판매되지만, 게임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국내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는 공짜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