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는 통신사 효자…성장세 지속된다

인공지능 기능 덧붙이면서 향후 전망 긍정적

방송/통신입력 :2017/07/28 12:18    수정: 2017/07/28 12:19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면서 관련 매출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UHD 셋톱박스 가입자 증가와 VOD 매출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통신사들은 IPTV에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되고 우량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IPTV 1위 사업자인 KT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728만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미디어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한 4천5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7.7% 성장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사이 1.1%밖에 매출 증가를 기록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매출 상승의 이유로 지난 1월 선보인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꼽았다. 현재 기가지니 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KT는 AI 전문조직을 만들며 AI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고, 기가지니와 TV를 활용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7일에 이 회사가 공개한 지난 2분기 가입자 수는 41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성장했다.

LG유플러스, UHD, 모바일 IPTV, U+HDTV

IPTV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8% 성장한 2천4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UHD 셋톱박스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하고, VOD 소비 가입자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중장기적으로 AI를 통해 홈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IPTV 분야에서는 고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이 개발한 AI 스피커 '누구'에는 SK브로드밴드의 UHD 셋톱박스와 연동되는 기능이 있다. 회사 측은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플랫폼에 AI를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창희 SK브로드밴드 경영기획실장은 "기가 커버리지 확대로 고가치 중심의 가입자 증가를 통해 유선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미디어 사업을 위해 AI 등을 이용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실장은 "모바일과 미디어 연계 기능을 통해 미디어 트랜드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2분기 IPTV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증가한 331만명을 기록했다. 이통 3사 중 가입자 수는 가장 적지만, 성장률은 높다. 매출은 같은 기간 1천439억원에서 1억7천61억원으로 22.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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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고급형 요금제와 UHD 셋톱박스 확대 등으로 수익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아동을 위한 IPTV서비스인 '아이들 나라' 출시 등 IPTV 경쟁력을 강화해 다양한 잠재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2분기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AI서비스를 출시 준비중"이라며 “전략적 제휴를 통한 IoT 및 IPTV 서비스 차별화로 시장 리더십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