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OLED에 사활을 걸겠다"

"시장성 확신…2020년까지 15조원 투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7/27 11:25    수정: 2017/07/27 11:25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투자에 회사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회사의 주력 사업이 액정표시장치(LCD)로 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많았지만, OLED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투자를 생각해왔다"며 "오는 2020년 초는 10.5세대 OLED 양산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P10에 대한 투자를 비롯, PO, 10.5세대 파주공장, 8.5세대 중국 투자 등을 큰 축으로 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는 매우 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생각해야 해서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10.5세대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투자에 회사 사활을 걸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LGD)

또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하고, TV와 모바일 등 OLED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회사는 글로벌 OLED TV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10.5세대 올레드 투자는 LCD 패널 양산을 확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이는 초대형 OLED 패널의 성공을 위한 선행 투자이고 OLED의 시장성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OLED는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소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많다"면서 "구체적인 제품을 말하긴 힘들지만 LG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화 과정이 힘들었다"며 "8세대 때 처음엔 하프컷으로, 추후에 원장으로 갔는데 10.5세대는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원장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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