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슈퍼컴 인프라 통해 인공지능 개발에 가속

방송/통신입력 :2017/07/25 10:36

KT가 지난 6일 개소한 우면동 AI테크센터에 72만개 가량의 GPU 코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KT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협력사와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 개발환경을 협력사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가지니 SDK 제공을 위한 개발자 포털, 딥러닝 인프라 실습을 위한 딥러닝 포털, 음성평가 테스트베드, 글로벌 단말과 API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 공간 등을 갖췄다.

현재 AI테크센터에서 협력 중이거나 예정인 프로젝트는 약 40여 건이다. 주로 금융 서비스와 네트워크, 미디어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한 것들이다.

KT가 제공한 SDK와 기가지니 AI 기술을 이용해 제휴사에서 개발한 서비스는 KT의 기가지니에 쉽게 추가할 수 있으며, 추가된 서비스는 ‘기가지니 앱 갤러리’에서 사용자들이 확인하고 음성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의 경우 센터 지원을 통해 올 하반기 기가지니로 간편 송금을 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와 통장 조회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금융데이터와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외부 제휴사 뿐만 아니라 회사 내 5대 플랫폼 사업과 그룹사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KT그룹 모든 사업과 인프라의 지능화도 도울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AI테크센터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지능화하고, 모든 데이터를 지식화하며, 모든 기술 노하우를 자산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고도화도 센터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기존 컴퓨팅 파워로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들을 학습해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이 한 번에 약 일주일 정도 걸렸다면, 센터가 갖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동일한 학습량을 처리하는데 하루 밖에 안 걸릴 정도로 기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9월 오픈 예정인 ‘음성 오픈 플랫폼’을 통해 신규어휘를 쉽게 기가지니 음성엔진에 등록할 수 있다. 신조어나 새 프로그램명 등을 음성 녹음한 뒤 플랫폼에 입력하면, KT에서 오류 검증 후 언어모델에 추가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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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STT, TA 기술을 콜센터 VoC 분석 시스템에 적용한 것을 바탕으로 사투리와 연령대에 따른 음성인식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김진한 KT 융합기술원 AI 테크센터장은 “KT는 국내 최고수준의 AI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KT의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의 고객가치 혁신에 필요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지능형 플랫폼 회사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