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과징금' 맞은 알파벳, 2분기 영업익 30%↓

매출은 예상 웃돌아…피차이 구글 CEO, 이사회 멤버로

인터넷입력 :2017/07/25 08:07

손경호 기자

유럽연합(EU)에서 거액의 과징금 폭탄을 맞은 것이 알파벳의 2분기 영업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구글에 불공정거래를 이유로 24억2천만 유로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24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2분기 매출 260억달러, 41억3천200만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이익은 5.01달러였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사업 구성도. (사진=위키피디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은 EC가 부과한 과징금을 반영한 때문이라고 알파벳이 설명했다.

월스트리트가에서는 256억5천만달러 매출에 주당 4.49달러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벳에서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데이터관리제품 등을 포함한 구글 매출은 257억6천만달러로 나타났다.

구글의 광고에 대한 클릭당과금(CPC)은 전년동기대비 26%가 감소했다. 이 회사의 전체 광고매출은 227억달러 수준이다.

이날 실적발표자리에서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알파벳 내 13번째 이사회 멤버가 됐다. 구글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키운 성과와 함께 최근 SAP, 뉴타닉스 등과 파트너십이 신임 이사로 선임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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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CEO는 "2분기에 구글홈, 구글 픽셀폰 등 하드웨어 제품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며 "올해 말에는 11개의 데이드림을 활용한 기기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드림은 이 회사가 보유한 가상현실(VR) 기술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보, 스마트온도조절기 네스트,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인 파이버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Other Bets)에서 2억4천8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7억7천200만달러로 전 분기 8억5천500만달러에 비해 많은 폭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