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위원장, 최우선 덕목은 리더십"

[긴급좌담회] 통찰력-공감능력 등도 중요한 요소로

방송/통신입력 :2017/07/21 14:10    수정: 2017/07/26 15:14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8월 중 공식 출범할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차세대 먹거리 창출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어떤 인물이 낙점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디넷코리아가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게 바란다’ 긴급 좌담회에 참석한 ICT업계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위원장의 제1 덕목으로 이구동성으로 ‘리더십’을 꼽았다.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을 비롯해 노규성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회장,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 "창조적 파괴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 필요"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17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칼럼을 통해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필요한 덕목으로 IT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 리더십, 그리고 협상력 등 4개 항목을 중요한 요소로 제시했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4개 덕목 모두 4차산업혁명위원장에겐 꼭 요구되는 요소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국방, 의료 등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전 산업분야를 아울러 구성되는 위원회 조직이라는 점과 민관이 적극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4차산업혁명위원장의 첫 번째 덕목을 꼽자면 기술을 잘 아는 것보다 운영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 다음으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5년, 1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 그리고 협상력을 꼽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가 큰 그림을 그리는 4차 산업혁명에 국민들의 열망이 집중돼 있다”며 “IT혁신에 몰입할 수 있는, 창조적 파괴를 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후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리더십, 통찰력, 협상력”이라고 말했다.

■ "공감능력도 중요한 리더십의 요소"

노규성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회장은 “리더십을 경영정보시스템(MIS) 학계에서는 기술적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국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국민과 공직사회, 산업계에 있는 사람들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ICT 산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길을 열어주고 고찰할 수 있는 경륜이 중요하며 국회나 정부, 청와대에서 이러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해본 경험을 갖고 있고 경륜을 갖춘 사람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혁신경제는 각 부처에 맡고 위원회는 실무적 일을 추진하기보다 아젠다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 친숙한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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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수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리더십을 나눠본다면 현 정권 내에서 새로운 영역을 재개조하고 튼튼한 인프라를 만드는 의지, 끈기, 인내심도 리더십이라 볼 수 있다”며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공감 능력도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에서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정부는 형평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등 방향과 목적함수가 다르다”며 “때문에 공공 부문 경험을 갖고 민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그러한 자질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