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내비 손잡았다…'원내비' 출시

무료 1년만에 1천만 돌파한 T맵 대응 전략

방송/통신입력 :2017/07/20 11:00    수정: 2017/07/20 14:51

KT(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가 20일 양사의 내비게이션을 통합해 새롭게 ‘원내비(ONE NAVI)’를 선보였다.

원내비는 두 개의 내비가 합쳐져 하나의 1등 내비가 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두 회사의 제휴는 SK텔레콤의 T맵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지난 7월19일 T맵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년만에 이용자가 1천만명을 넘었고 특히 타사 가입자 2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가 내비에 신경 쓰는 까닭은 여기서 생성되는 정보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서비스를 위해 중요한 데이터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번 내비 통합으로 두 회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들도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다양한 신규 기능들도 추가됐다.

특히 ’교차로 안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경로안내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내비의 ‘리얼맵’, KT내비의 ‘리얼 사진뷰’를 업그레이드해 제공한다.

교차로 진출입시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제공해, 운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로변경 순간의 선택을 돕는다.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교차로에 적용하고 이후 점차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음성안내 기능도 개선해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면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 하세요”하고 안내하는 식이다.

GPS 민감도도 높아져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위치를 경로에 새로 반영해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고, 한번에 이해되는 길 안내로 복잡한 길도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양사가 각자 서비스하던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목적지에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114 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목적지 및 주변 검색, 운전중 자동응답, 맛집 정보 등의 기능을 전부 통합해 제공한다.

또 ‘원내비’ 출시와 함께 양사 소비자는 데이터 요금을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지난 3월부터 자사 가입자의 KT내비 데이터 요금을 전면 무료화 했으며, LG유플러스도 자사 가입자에 대한 데이터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다.

‘원내비’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앱 업데이트를 하면 자동으로 원내비를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원내비 런칭을 기념해 ‘출석체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NS ID로 로그인하여 일정 횟수 출석하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 호텔식사권, 지니상품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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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용 LG유플러스 AI서비스사업부 전무는 “원내비는 LG유플러스와 KT가 함께 만들어 더 편하고, 정확해졌다”며 “원내비는 단순한 브랜드의 통합에 그치지 않고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용 KT 플랫폼서비스사업단장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지리정보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며, “KT와 LG유플러스 양사가 내비를 통합함으로써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