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년까지 24시간내 로켓 재활용 목표"

1단계로 페어링 장비 대상…"재생 비용 낮추고 있다"

과학입력 :2017/07/20 13:49

일론 머스크가 내년까지 24시간 내에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우주정거장(ISIS) R&D 컨퍼런스에서 이르면 내년 중 1단계 로켓을 24시간 내에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처음으로 재활용한 팔콘 9 로켓 재발사한 뒤 무사히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 팔콘9 로켓 발사장면. (사진=스페이스X)

머스크는 이날 다음 목표는 24시간 내에 재활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머스크가 24시간 내 재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페어링'으로 불리는 장치다. 페어링이란 지구 대기권을 벗어날 때 발생하는 압력과 열로부터 로켓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주선이 대기권을 벗어나게 되면 페어링은 본체로부터 분리돼 바다 위로 떨어지게 된다. 머스크는 바로 이 캡슐을 24시간 내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것이다.

두 번이나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온 스페이스X 드래곤 카고 캡슐이 3일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왔다. (사진=스페이스X)

머스크는 "현재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기술적 진보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켓 재활용은 우주 사업의 오랜 염원이었다. 그래야만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페어링 장비는 제작 비용이 500만~600만 달러 가량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머스크는 이날 "현금 600만 달러가 허공에서 떨어진다고 상상해보라. 쫓아가서 잡으려고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재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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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재활용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술력이 쌓이면서 재활용 비용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머스크가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2014년 처음 우주로 발사하고 회수했던 드래곤 카고 캡슐을 지난 1일 다시 우주로 보낸 뒤 이틀 뒤인 3일에 태평양 바다에서 안전하게 되돌려 받았다. 현재 회수된 드래곤 카고 캡슐은 다시 활용하기 위해 복구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