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후보자, 위장 전입 등 청문회 초반부터 '혼쭐'

방송/통신입력 :2017/07/19 12:02    수정: 2017/07/19 15:10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19일 오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효성 후보가 자료를 미비하게 제출하고, 공익배제 5대 원칙을 모두 위반했다며, 후보직을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측은 이 후보가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 병역 면탈을 했다는 입장이다.

먼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먼저 자료 제출 미비를 강하게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자료 105건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17건은 보존기관이 지나서 제출이 어렵다고 하는데 88건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이어 박 의원은 "(자료가) 미제출된 상태에서 후보자와 관련 의혹 문재인 정부가 5대 인사원칙의 배제 전관왕·위장전입, 병역 의혹이 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같은당 송희경 의원은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장 경력 등에 대해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시청자위원회로 활동할 당시 KT스카이라이프 소속이었다"며 "이는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를 대신해 불만 사항이나 만족도를 조사해서 회사 경영에 도움을 주는 위촉직이라 결격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장관급인 위치인 방통위원장 후보가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등을 행한 것"이라며 "비리 다섯가지에 다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도 개포동 주공아파트 위장전입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개포동 아파트에 전기사용료나 가스비 등이 0원으로 부과돼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전기세 수도세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후보자는 그 집에 가끔 방문한다고 했는데, 그 자체로 투기 목적과 위장 전입을 후보자 자체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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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효상 후보는 "위장전입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아파트 투기 목적은 아니며 조그만 아파트를 샀는데, 재건축 선정이 되면서 집값이 상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대한 논란에 이 후보는 "시청자위원회의 경우 위촉직으로서 방송사 경영,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않고 고용계약을 맺고 있지 않는 등 종사자로 보기 어려워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위원회는 외부전문가가 시청자 권익보호를 위해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제시 및 시정요구 등을 수행하기 때문에 방송사업자의 이익을 도모한다고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