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윤리가이드 발표

"모든 사회 구성원이 AI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컴퓨팅입력 :2017/07/13 12:16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AI Thought Leadership Event’에서 새 인공지능(AI) 연구조직 및 프로젝트와 AI 윤리가이드를 발표했다.

MS는 AI 분야의 난제 해결에 집중할 새로운 연구 및 인큐베이션 허브인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AI(Microsoft Research AI)’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조직은 AI 기술 활용에 당면한 문제 해결, 사회에 기여할 최신 AI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춰 활동한다. 이 팀은 MS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MS의 모든 연구소 및 프로젝트그룹과 협업한다.

MS는 사물인터넷(IoT)과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지난 9월 과학자와 엔지니어 7천500여명으로 구성된 ‘마이크로소프트AI 및 리서치그룹’을 구성했다. 최근에는 IoT와 AI에 특화된 연구소인 ‘IoT & AI 인사이더 랩’을 미국 레드몬드, 중국 선전, 독일 뮌헨에 개소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AI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설 중인 해리 셤 마이크로소프트 AI 리서치 그룹 수석 부사장

MS는 내부 AI연구인력을 위한 ‘AI디자인원칙’과 ‘AI윤리디자인가이드’도 선보였다. 회사측은 인텔리전스와 감정이해 등이 종합된 '도덕적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간의 창의성과 혁신을 더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AI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지구 환경 AI 프로젝트(AI for Earth)’도 공개됐다. 지구 환경 AI 프로젝트는 물, 농업, 생물 다양성 및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환경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들을 AI 기술, 교육 등을 활용해 해결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MS는 내년(2018년) 한 해 이 프로젝트에 200만달러(약 22억원)를 투자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AI 툴 및 플랫폼 그리고 교육 세션 등을 연구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시각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위한 AI프로젝트인 ‘시각 인공지능(Seeing AI)’이 무료 iOS 앱으로 소개됐다. MS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6’에서 처음 선보인 이 앱은 시각장애를 지닌 사람들에 주변 상황이나 텍스트, 물체 등을 음성으로 설명해 준다. 앱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된다. MS는 관련 기술 SDK를 공개해 기업들이 기술을 가져다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코그니티브 서비스 업데이트를 소개했다. 그중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7’에서 첫선을 보인 ‘프레젠테이션 번역기(Presentation Translator)’를 공식 출시했다. 파워포인트의 추가기능인 프레젠테이션 번역기는 음성으로 발표하는 내용을 동일한 언어로 자막을 달아주거나, MS번역기 앱 혹은 브라우저에 접속해 원하는 다양한 언어로 자막 변환을 할 수 있다. 발표자료의 포맷을 유지하면서 번역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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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고객사가 행사에 참석해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영국의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딕슨카폰(Dixon CarPhone)과 글로벌 테크 선도기업인 세이버(Sabre)는 MS 봇 프레임워크 기반 챗봇을 선보였다. 딕슨카폰의 봇인 캐미(Cami)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품 추천을 제공해 구매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세이버는 여행사를 위한 챗봇 솔루션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챗봇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제공되고 기존 항공편 예약 변경과 같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해리 셤(Harry Shum) MS AI리서치그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지금 AI 기술 발전의 황금기에 살고 있으며, MS는 인류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는데 기반이 되는 다양한 혁신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고객과 사회 전체에 혜택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AI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