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접 키운 기술스타트업 '컴퍼니AI' 인수

AI플랫폼 클로바 성능 개선 기대

인터넷입력 :2017/07/07 14:04

손경호 기자

네이버가 운영 중인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를 통해 성장해 온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컴퍼니AI(Company AI)'가 네이버에 인수된다.

이를 통해 네이버, 라인이 고안한 AI 플랫폼 클로바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D2SF를 활용해 직접 발굴하고 지원해 온 컴퍼니AI를 인수해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네이버가 D2SF를 통해 성장시킨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설립된 컴퍼니AI는 11월부터 D2SF에 입주했다. 입주공간과 인프라 등을 지원받았다. 이후 D2SF는 클로바 프로젝트와 미팅을 주선하며 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컴퍼니AI는 딥러닝 알고리즘 및 최적화 연구, 기계 독해, 자연어 이해, 대화 모델 연구 등에 기반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서비스가 아닌 연구형 스타트업으로 이들이 보유한 AI 기반 대화 엔진 기술은 언어에 대한 의존성이 낮아 다국어 서비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 스타트업이 개발한 성과와 노하우는 네이버, 라인이 공동개발 중인 클로바에 핵심 기술로 녹아들어갈 예정이다.

컴퍼니AI는 네이버와 분리된 독립 법인 형태를 유지하면 앞으로도 독립적인 연구와 개발을 병행하게 된다.

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시작부터 지켜봐 온 컴퍼니AI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술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을 확대해 스타트업과 네이버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사례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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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AI 강지훈 대표는 "D2SF를 통해 접한 네이버의 기업문화와 열정적인 업계 선배들의 모습에 합류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클로바와의 협업은 물론 그동안 진행해오던 개발 및 연구에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외 우수 AI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인수를 진행해 클로바를 축으로 한 AI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