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본격...게임사 여름 경쟁 ‘후끈’

신규 콘텐츠 추가에 신작 출시까지

디지털경제입력 :2017/07/06 13:45

PC, 모바일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각 게임사의 여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인기작에 더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여름 시즌 경쟁 대열에 합류하는 만큼 ‘경쟁 열기’는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신작 출시 준비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는 여름 방학과 휴가 기간 동안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시선을 자사의 게임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결과에 따라 게임사의 표정은 서로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PC 게임 신작 수 줄었지만...인기작 업데이트 경쟁 치열

PC 온라인 게임의 경우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 경쟁이 치열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국내 대표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에 신규 캐릭터 격사를 추가했다. 격사는 블소의 10번째 캐릭터로 ▲무공의 재사용 시간을 초기화하는 ‘지휘’ ▲속성에 따라 공격 피해량이나 파티원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필살’ ▲공중에 설치한 부유물로 빠른 이동과 공격이 가능한 ‘와이어’ 스킬이 특징이다.

인기 PC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이 차례로 전해졌다. 좌에서 우로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피파온라인3, 마비노기영웅전, 디아블로3, 에오스.

또 이 회사는 MMORPG ‘아이온’의 테스트 서버에 적용한 ‘결전의 땅’ 콘텐츠를 오는 12일 라이브 서버와 마스터 서버에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콘텐츠는 심층부 요새전(신성의 요새), 보물방 미라쉬 성소, 신규 던전 신성의 탑 등이다. 같은 날 50레벨 캐릭터 점핑이 가능한 ‘용계 서버’도 오픈한다. 넥슨은 인기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에 ‘얼티밋 레전드(Ultimate Legend)’ 선수를 선보였다. 최연소 발롱도르 수상자 호나우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 놓은 마라도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프랑스의 앙리다.

넥슨 측은 이날 인기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신규 캐릭터 ‘미리(miri)’를 추가했다.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라이즈(Rise)’의 두 번째 콘텐츠로 선보인 미리는 1년 8개월 만에 추가된 신규 캐릭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RPG ‘디아블로3’의 ‘강령술사의 귀환’ 팩을 출시했다. 해당 팩은 신규 캐릭터인 강령술사를 담아 판매한 것으로 요약된다. 디아블로3에 새로 추가된 강령술사는 언데드를 하수인삼아 다양한 공격 및 방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에오스’의 1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70레벨 이상 캐릭터의 골드 및 경험치 등의 보상을 상향 조정했고, 파티 플레이 레벨 페널티를 없앴다. 또 70레벨 장비 장착 고정, 장비와 액세서리를 제작할 수 있는 소울 전문가 제작법을 추가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마블엔드타임아레나.

이와 함께 네오위즈의 FPS ‘아이언사이트’에 개인랭킹전이 추가됐고, 웸젠의 MMORPG ‘뮤레전드’에는 3개의 스테이지로 구성한 ‘사자의 나락’ 맵이 공개됐다. 엑스엘게임즈는 전장 추가, 해상 전투 등의 내용을 담은 ‘아키에이지’의 여름 업데이트를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PC 게임 신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MOBA ‘마블엔드타임아레나’(이하 마블아레나)를 출시했다. 마블아레나는 마블 만화와 영화에 등장하는 상상 속 영웅이 캐릭터로 등장하며, 캐릭터들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ISO-8 결정체, 맵의 거점을 점령하거나 파괴하는 MOBA 고유의 재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블리자드는 다음 달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 및 사운드를 개선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정식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말 국내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미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니지 형제’ 모바일 게임 시장 점령...신작 경쟁 대열 합류

리니지M.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MMORPG ‘리니지M’의 등장으로 이미 후끈 달아올랐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을 점령한 따끈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지난 21일 출시 첫날 일매출 107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출시 약 열흘만에 일매출 130억 원을 돌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5일 리니지M의 성인 버전이 새로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리니지M의 성인 버전은 유료 재화인 다이아(현금 등으로 충전이 가능)로 아이템을 사고 팔수 있는 거래소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리니지M은 12세 버전(구글, 애플)과 성인 버전(구글)으로 나눠 운영된다.

다크어벤저3.

넷마블게임즈도 상반기 최대 흥행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에 새로운 아이템 거래소를 오픈한다. 이달 중 추가되는 레볼루션의 아이템 거래소는 학생들도 이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해 리니지M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업데이트 보다 신작 출시 소식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른 시즌인 다음 달까지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이 차례로 출시되서다. 넥슨의 모바일RPG ‘다크어벤저3’, 카카오의 모바일RPG ‘음양사’, 게임빌의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신작 모바일게임 음양사.

오는 27일 구글과 애플 마켓에 정식 출시되는 다크어벤저3는 역동적인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뒤에서 바라보는 백뷰 시점을 채택, 생동감 있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기대작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담은 음양사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인 아베노 세이메이가 요괴와 귀신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며 기억을 되찾아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게임은 자신을 거두어 준 노부인을 저승사자로부터 지키려는 좌부동자, 죽어서도 남편을 기다리는 우녀 등 각 요괴마다 고유 스토리를 부여해 몰입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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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비긴즈.

게임빌과 엑스엘게임즈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전민희 작가가 참여한 아키에이지 연대기를 원작으로 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담았다.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되는 이 게임은 경제 활동, 낚시, 축산, 무역 등 생활형 콘텐츠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영지전을 구현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올 여름 PC 게임은 업데이트 경쟁, 모바일 게임은 신작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PC 게임은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작은 이미 출시된 마블아레나 외에 출시를 앞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형제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지만, 출시를 앞둔 일부 신작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다크어벤저3, 음양사 등 기대작이 리니지M과 경쟁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