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온라인몰 창업 돕는 사관학교 가보니

'카페24 창업센터' 가산점 방문기

인터넷입력 :2017/07/06 07:58    수정: 2017/07/07 09:37

1인 창업이 늘고 한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 늘고 있다. 실제로 "나도 쇼핑몰 한 번 차려볼까?"라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막상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건 쉽지 않다. 창업 자본 같은 현실적인 이유부터 노하우 부족, 성공 가능성 등 잠재 요인들까지 어느 하나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런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창업 문턱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구축부터 솔루션 제공, 또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한 교육까지 제공한다.

그런가하면 아예 업무공간까지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무시할 수 없는 배송비 절감은 덤이다.

이에 기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페24의 창업센터를 방문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카페24창업센터 가산디지털단지점에서는 초기 창업자들이 꿈을 키워가는 사무실과 상품 촬영 시설, 교육 프로그램과 저렴한 택배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이 제공되고 있었다.

카페24 창업센터 가산디지털단지점 입구.

■ 입주 창업자에 사무 공간·교육·촬영 등 인프라 지원

카페24 창업센터 가산디지털단지점 공동 사무 공간.

카페24 창업센터는 기본적으로 온라인몰 창업자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과 입주 이후 사용하는 기반 시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강의실, 웹에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는 촬영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 25개 지점의 총 1천865개 사무실에 온라인몰 창업자들이 입주해 있다.

온라인몰 창업의 꿈을 갖고 카페24창업센터를 방문한다면 개인 사무실보다 저렴한 공동 사무실부터 입주할 가능성이 많다.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창업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관련 지식을 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창업을 결심하고 작년 10월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 지난 4월 온라인 쇼핑몰을 연 김혜원 디데이걸 대표는 "사이트 구축이나 택배, 홈페이지 운영, 제품 선택이나 홍보 등 관련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창업센터에 입주했다"며 "다른 지원센터와 비교했을 때 카페24센터만 중국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업센터 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강의실.

또 "해외 포털에서도 온라인몰이 노출되기 위해 필수적인 검색 엔진 최적화(SEO) 관련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외직구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거래가 활성화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SEO는 사업성장을 위해 필수다. 그러나 외부에서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교육비를 지출해야 한다. 그에 비해 카페24 창업센터에서는 사무실 입주만 하면 무료로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하면 옷가지 등 제품을 깔끔하게 나열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장 중심의 교육도 이뤄진다. 일명 '동대문 올빼미 투어'다. 온라인몰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들은 동대문 등 도매 시장에서만 통용되는 언어나 시장의 위치별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 관련 정보가 없다. 이 점을 고려해 센터에서 비정기적으로 단체 투어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창업자가 입주 중인 개별 사무실. 24시간 개방 운영돼 일반 직장인과 달리 휴일이 없는 온라인몰 창업자들이 주말에도 나와 일할 수 있다. 전기세 등 공과금도 면제된다.

공동 사무실 외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 공간도 지원한다. 건물 최상층인 30층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담한 사무실들을 보니 미래를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옥탑방'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더 넓은 사무실이 필요해지면 센터를 '졸업'하게 된다. 실제로 센터 관계자는 "배송 물량이 월 2천 건 이상 정도 되면 대개 다른 사무실로 옮겨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각종 택배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운송장 인쇄 지원 시설.

저렴한 택배 서비스도 카페24 창업센터의 주요 강점 중 하나다. 개별 온라인몰 단위로 계약 시 보다 많은 지출이 소요되는 데 반해 창업센터에서는 카페24 본사에서 주관해 택배 단가를 조정한다. 현재 물품 1개를 배송해도 부가세 포함 1천760원밖에 들지 않는다. 대개 택배비가 2천500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물품 1개당 700원이 넘는 이득을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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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창업센터 관계자가 밝힌 창업 센터의 의의는 '인큐베이팅'이다. 사업자등록증 발급 방법부터 통신판매업 신고, 세무 절차 등 온라인몰 창업에 아예 무지한 개인도 관심 갖고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춘 이유다.

카페24 박진영 창업센터 팀장은 "온라인 쇼핑몰에 특화된 비즈니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마케팅부터 세무관리 등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 확대 운영, 1:1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 강화로 창업자들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