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견제하는 티빙…"1개월 무료 이용권 제공"

방송/통신입력 :2017/07/03 17:29

CJ E&M이 티빙 이용권 혜택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무료 이용권 제공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CJ E&M이 최근 영화 '옥자'를 공개한 넷플릭스에 대항할만한 전략을 펼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CJ E&M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30일, 한 번이라도 유료로 티빙을 이용했었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달 ‘티빙 무제한 이용권’을 무료 제공했다. 이 이용권은 사용자가 별도로 등록할 필요 없이, 티빙 앱 내 자동으로 탑재됐다.

회사 관계자는 “티빙 무제한 이용권 개편을 기념해 1개월 이용권을 무료로 배포했다”고 말했다.

티빙 이용권 업그레이드

CJ E&M 측은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티빙 서비스를 개편해왔다. 지난 1월 3일에는 실시간TV 무료화를 선언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티빙 무제한 이용권에 최신 영화 500여편의 VOD(다시보기) 서비스를 추가했다. 회사 측은 5천900원인 방송 무제한 이용권에 9천900원인 영화 월정액 서비스를 넣고 영화 VOD 콘텐츠 시청 경험을 확대시키고자 이용권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대현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콘텐츠사업본부장은 “글로벌 OTT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티빙은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국내 대표 디지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넷플릭스가 영화 옥자를 공개하며 가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티빙도 넷플릭스와 유사한 전략으로 유료 사용자를 흡수하려고 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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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현재 새로운 가입자에게 한 달간 무료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서비스 경험을 통해 유료가입을 유지시키려는 전략이다.

CJ E&M은 다소 다른 전략을 택했다. 유료 가입자였던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증정했다. 한 번 유료가입자였던 소비자가 다시 유료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해서다.

CJ E&M 관계자는 "유료 경험이 있는 무료회원에게만 1개월 이용권을 제공했다"며 "기존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된 이용권을 이용해보고 이용권의 가치를 확인해주기 바라는 의미에서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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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볼 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가 TV방송 프로그램 중심인 국내 OTT 시장에서 그리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넷플릭스에 국내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아지면 유료 사용자 확보나 순방문자수(UV)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내 OTT 사업자들도 이에 대비할 필요성도 높아진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옥자를 선보이며 국내 입지를 확대하고, 가입자를 끌어 모으려고 하니 티빙도 맞불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대적으로 OTT 서비스 지불 의사가 낮은 한국 시장에서 유료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니, 기존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