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택시 사업 검토

"빅데이터 활용해 빈 택시 줄인다"

방송/통신입력 :2017/07/02 11:53    수정: 2017/07/04 08:05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택시앱 사업을 검토중이다. AI 택시 서비스는 택시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스마트폰에 구역별 필요한 택시 대수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실행된다. SK텔레콤의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휴대폰 이용 상황을 바탕으로 승객과 택시를 매칭해 택시 공차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0일, SK텔레콤은 기자실에서 ‘New ICT 포럼’을 개최하고 ‘빅데이터 허브’ 운용현황뿐만 아니라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보이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SK텔레콤 측은 AI 택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허일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택시 공차율은 50% 이상이다"라며 "노동력 대비 수익률이 적어 이를 해결할 방법을 빅데이터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허일규 데이터사업본부장

이 서비스는 휴대폰 이용 상황을 바탕으로 30분 후의 수요를 예측하고, 그 수요가 10분마다 리셋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이 실험해 본 결과 정확도는 92.9%가 나왔고, 매출은 약 1.5배가 증가했다.

허일규 본부장은 "현재 AI택시는 사업화를 검토중이다"라며 구체적인 서비스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의 데이터를 활용해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제안한 대학생 스타트업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스타트업 인에이블 원유진 대표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도로나 장애물때문에 인도보다는 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사고율도 높다는 점에 착안해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에이블은 전동휠체어가 보행자가 많은 지역 지역에서는 이동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인구 밀집 지역은 우회하도록 경로를 설정했다. 또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노약자 장애인 편의시설 및 전동휠체어 충전소 위치정보 등을 내비게이션 경로 찾기에 반영했다.

원유진 대표는 “일반에 공개돼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전동휠체어용 내비게이션를 만들었다”며 “전동휠체어 이용자의 인도 이용율을 높여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에이블 원유진 대표

SK텔레콤의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인 ‘빅데이터 허브’는 지난 2013년 10월 첫 개방 이후 4년째를 맞고 있으며, 공개 데이터는 최초 10건에서 시작해 총 867건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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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K텔레콤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와 협업 프로젝트도 총 80여 건에 달해, 빅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수요 예측 및 분석을 통해 행정의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일규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지난 4년간 꾸준하게 ‘빅데이터 허브’ 개방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전세계 1위 모바일 트래픽 생성 국가라는 강점을 살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