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에 생활가전 생산거점 구축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투자의향서 체결...내년 초 가동

홈&모바일입력 :2017/06/28 22:30    수정: 2017/06/29 06:08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투자규모는 약 3억8천만 달러(약 4천349억원)이며, 고용규모는 약 95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에서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으며,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비롯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해왔다. 회사는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미국 5개 주와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28일(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앞줄 왼쪽)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뉴베리 카운티 삼성전자 가전 공장 설립 투자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부 장관, 린지 그라함(Lindsey Graham)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팀 백스터(Tim Baxter) 삼성전자 미국 법인장(사진=삼성전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 최종적으로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의 지역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해, 미국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번가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 가전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이번 공장 설립으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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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가전공장 부지 전경.(사진=삼성전자)

또 지난해 9월 북미의 대표적인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인수하면서 주택건축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생산거점(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 소재)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신규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된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는 “삼성전자는 40여년간 미국에서 가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플렉스워시 건조기 등 혁신적인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