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 에코보다 말 6배 더 잘 알아듣는다"

컴퓨팅입력 :2017/06/26 10:53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휩쓸고 있는 ‘아마존 에코’보다, 경쟁 제품 ‘구글 홈’이 사용자 질문을 6배 더 잘 알아듣는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주요 IT외신들은 뉴욕에 위치한 디지털 에이전시 ‘360i’가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이 사용자 말을 얼마나 잘 알아듣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이같은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360i가 개발한 SW는 두 디바이스에 3천개 질문을 던지 뒤, 구글 홈이 아마존 에코보다 6배 더 정확히 대답한다는 결론을 냈다. 아마존 에코는 유통과 관련된 검색 질문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반면, 구글은 강력한 검색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실험에서 승리했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

이번 실험 결과는 음성비서 시장에서 아마존이 구글을 월등하게 앞서 가고 있는 것과 대조돼 관심을 끈다.

아마존은 AI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독주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가 지난 5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70%다. 구글은 23.8%를 기록했다.

벤처비트는 “360i의 실험결결과가 놀랍기는 하지만, 두 회사의 음성비서 기술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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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2012년부터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를 구축해왔다. 다양한 소스에서 축적한 정보를 구조화한 데이터베이스로 검색 결과를 최적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아마존은 보통 정보 및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력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데이터 세트 규모면에서 구글을 따라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반면, "아마존은 쇼핑 분야에서 축적한 소비자와 관련된 정보와 인사이트는 날이 갈 수록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이 분야에선 아마존의 적수가 없다"고 보도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