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평가 강화된다

이동 중 객차 내 품질평가 중점 점검 계획

방송/통신입력 :2017/06/23 17:00    수정: 2017/12/26 14:01

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유무선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지하철 객차 등 출퇴근 시 이용하는 ‘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정부의 통신 절감대책 방안의 하나로 ‘공공 와이파이 확대 구축’이 포함됨에 따라 향후 지하철 객차를 포함한 와이파이 품질점검을 강화해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매년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와이파이의 전송속도, 전송성공률, 이용성공률 등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실제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와는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하철 객차 내의 와이파이 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객차 내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지난해 품질평가에서도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다운로드 5.44Mbps, 업로드는 4.71Mbps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러한 품질평가 결과와 달리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속도는 0.05~0.09Mbps로 나타났으며 이는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하철 역사의 경우 지난해 기가급 AP(Access Point)로 교체되면서 평균 전송속도가 66.87Mbps에서 270.4Mbps로 향상된 것과도 크게 대비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LTE망을 기반으로 객차 내에서 와이파이를 제공 중인 LG유플러스는 양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와이브로를 이용 중인 SK텔레콤과 KT의 서비스는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상태”라며 “올 연말까지 SK텔레콤과 KT도 와이브로망을 LTE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고 품질평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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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공 와이파이 확대 구축 내용에는 지하철 객차의 경우처럼 이동 중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버스 5만대도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한 품질평가도 함께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공공 와이파이 확대 구축의 일환으로 시내?시외?좌석?고속버스 등 버스 5만대에 와이파이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버스로 출퇴근하는 약 637만명에게 연간 3천439억원에서 5천722억원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