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 도시바반도체 인수 '우선 협상'

SK하이닉스 포함…28일 주총서 최종 결정할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6/21 12:46    수정: 2017/06/21 12:49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선정했다.

도시바는 21일 "오늘 개최된 이사회에서 산업혁신기구(INCJ)-베인캐피탈-일본정책투자은행 컨소시엄을 도시바메모리 주식회사의 매각에 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또 "각국 경쟁법 등의 필요한 수속을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각 매수자 후보에게에서 받은 제안에 대해, 도시바메모리 주식회사의 기업가치, 국외의 기술유출 우려, 국내 고용 확보, 존속의 확실성 등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면서 "그 결과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제안이 가장 우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시바가 1차 입찰에서 응찰한 기업들의 제안 내용을 파악하고 이들 중 유력한 기업을 대상으로 4월 중에 2차 입찰을 진행한다.(사진=야후재팬)

한미일 연합엔 일본산업혁신기구(INCJ) 및 정책투자은행(DBJ) 등 일본계 관민펀드와 미국의 KKR, 베인캐피털 그리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에 속한 각 업체들은 특수목적법인(SPC)에 총 2조 엔(약 20조4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도시바를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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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도시바메모리와 동종 업체인 SK하이닉스는 경영권을 가지지 않고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참여해 독점금지법 저촉을 피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일연합에 합류하기로 했던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는 이 연합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