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지원한 '빅히스토리 프로젝트', 국내서 VR로 만난다

인터넷입력 :2017/06/19 17:02

손경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빅히스토리 프로젝트'를 국내서 가상현실(VR)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9일 그렉터는 홀로드, 에스엘랩, 디파인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같은 콘텐츠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빅히스토리는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창안한 거대사(巨大史) 학문으로 138억 년 전 빅뱅으로부터 시작되는 우주의 시작과 인류의 문명, 다가올 미래를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등을 통해 우주적 관점에서 조망해 입체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 학문이다.

2011년 빌 게이츠는 1천만 달러를 투자해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거대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 보급하는 '빅히스토리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국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6 VR 산업 중소기업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그렉터(기획/사업총괄), 참여기관인 홀로드(제작), 에스엘렙(시나리오 개발), 디파인스(시나리오 개발) 컨소시엄과 조지형 빅히스토리 협동조합이 자문을 맡아 3편의 VR 콘텐츠를 개발하게 됐다. 여기에는 LG전자도 협업했다.

빅히스토리 VR 프로젝트 3편은 138억 년 전 빅뱅부터 지구의 탄생 과정을 시공간 타임라인을 통해 한 눈에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어와 함께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를 지원한다.

1편 빅뱅부터 별의 탄생은 빅뱅 이후 최초 물질이 생성되는 과정과 우주의 온도가 수천도가 넘는 플라스마 우주를 거쳐 반짝이는 최초의 별이 탄생하는 장면, 이렇게 모인 별이 은하를 이루고 은하가 모여 은하단, 은하단이 모여 초은하단을 형성하는 영상을 3차원 VR로 재현했다.

2편 새로운 원소의 출현은 별이 양성자, 즉 수소를 태워 헬륨을 만들고, 헬륨은 탄소를, 탄소는 10억도 근처에서 네온을, 네온은 산소를, 산소는 규소를, 규소는 철을 잇따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별의 중심에 철이 생성되고 나면 융합을 멈추고 붕괴를 시작하고, 폭발이 일어나는데 이를 초신성이라고 하고, 이 과정에서 원소주기율표의 우라늄까지 많은 원소들이 만들어진다.

3편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은 현재 태양계의 시초인 원시행성계원반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원반 중심부에서 핵융합이 일어나 태양이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태양 주변의 작은 먼지 티끌이 충돌을 통해 결합을 반복하며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행성이 생성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가 형성되는 모습을 담았다.

그렉터는 6월 2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 홀에서 열리는 데이비드 크리스천 초청 행사 '빅히스토리 토크콘서트'에 VR 체험존을 구축, 새로 개발된 빅히스토리 VR 프로젝트 3편을 관객에게 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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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는 7월부터는 국내외 과학관과 박물관, 전시시설, 체험관 등과 제휴를 맺고 빅히스토리 VR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신 그렉터 대표는 "빅히스토리 VR 프로젝트’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138억 년 전부터 지구의 탄생까지 과정을 한 눈에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융합 교육 콘텐츠의 결정체"라며 "앞으로 고품격 빅히스토리 VR 콘텐츠를 사물인터넷(IoT) 요소를 포함한 체험형 콘텐츠로 집중 개발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융합형 창의 교육 콘텐츠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