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 위하는 '욜로' 소비 대세됐다

4050세대도 '나를 위한 소비' 큰 비중

인터넷입력 :2017/06/09 13:29

자기 자신을 가장 중시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대세다. 올해 들어 10명 중 9명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소비를 즐겼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오픈마켓 지마켓이 5월 31일부터 6월6일까지 일주일 동안 총 94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올들어 본인을 위한 소비를 했다"고 답했다. 최대 얼마까지 소비했냐는 금액 질문에는 ‘100만원 이상’ 지불했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다. 20만~50만원이 19%로 그 뒤를 이었으며 10만~20만원(14%), 50만~80만원(13%) 순이었다.

이에 대해 지마켓 측은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가 강조되면서 가족 등에 대한 희생보다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욜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스스로를 위해 구입한 품목 중 가장 비싼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는 ▲의류 및 패션 잡화(32%)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항공권?숙박권 등 여행 관련 상품(17%), ▲화장품 등 뷰티제품(11%), ▲게임·드론 등 취미용품(11%)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본인을 위해 더 투자 하고 싶은 품목으로는 ▲항공권?숙박권 등 여행 관련 상품(32%)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의류·패션 잡화 (25%), ▲ PC태블릿·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17%) ▲건강식품·의료용품(7%) ▲자기계발 품목(5%) 순으로 나타났다.

지마켓에서 실시한 '나를 위한 소비’ 관련 설문조사 결과.

스스로를 위한 소비가 필요한 이유로는 ‘나 자신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응답이 36%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밖에 ‘옷이나 생필품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소비’(33%)라는 응답이 2위, 그리고 ‘한 번 뿐인 인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22%),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7%) 등이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4050세대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평소 누구를 위한 소비를 주로 하는 편인가’ 라는 질문에 40대~50대 응답자의 43%가 ‘본인’이라고 답했고, ‘자녀’(37%)와 ‘부모님’(5%)이 뒤를 이었다. 기존에 자녀나 부모 부양으로 정작 자신에 대한 투자는 소극적이었던 40대와 50대의 가치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마켓 마케팅실 남성헌 실장은 “자신을 위해서 쓰는 금액을 아까워하지 않고 마음껏 투자하는 욜로족이 특정 세대만의 현상이 아닌 전 세대의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며 “설문 중 54%가 이러한 소비를 하기 전에 필요 여부나 예산 등을 미리 계획한다고 답하는 것처럼 욜로라이프가 단순히 과소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가치있는 삶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어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