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재개에도 이상 과열 없었다

방송/통신입력 :2017/06/08 13:47

지난달 SK텔레콤에 이어 KT의 전산 시스템 개편으로 이동통신 3사간 번호이동 가입이 잠시 중단됐지만, 가계약 등 대기 가입자를 겨냥한 불법 보조금 등 시장 과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이통 3사간 번호이동 규모는 3만5천615건으로 집계됐다.

단 하루의 번호이동 규모로 보면 올해 들어 두 번째에 들 정도로 수치가 높게 나왔지만, 지난 4일부터 사흘간 누적된 가입 처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라고 보기 어렵다.

통신사 별로 보면 KT가 2천30명 순감을 기록했다. 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각각 1천882명, 148명의 순증세를 보였다.

전산 시스템을 개편할 경우 유통 현장에서 새롭게 바뀐 전산의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적응 때문에 가입자 개통이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밀린 개통 처리로 KT의 순감이 두드러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SK텔레콤 역시 전산 개편 이후 첫날 유통 현장에서 가계약 가입자 개통이 늦어지면서 가입자 이탈을 기록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조사를 진행중이란 점이 시장 과열을 막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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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SK텔레콤의 전산 시스템 개편 당시 번호이동 개통이 이뤄지지 않을 때, 일부 대형 유통점을 위주로 현금을 돌려주는 페이백을 조장하는 장려금 집행이 이뤄졌단 이유로 방통위가 사실조사를 시작했다. 사실조사는 법적 제재를 전제로 하는 사전 작업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SK텔레콤 전산 개편 당시 이례적인 판매장려금 정책이 나온 이후 방통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KT의 전산 개편 중에는 각사마다 유통망에 일탈적인 판매 행위를 자제하라는 공지가 수시로 내려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