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美 공군 우주왕복선도 발사한다

극비 업무 X-37B, 8월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과학입력 :2017/06/08 09:01    수정: 2017/06/08 09:04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미국 공군을 위해 일을 하게 됐다.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오는 8월 미국 공군 우주왕복선 X-37B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킬 예정이라고 헤더 윌슨 미 공군장관이 밝혔다고 IT매체 씨넷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X-37B 무인왕복선 발사 모습 (사진=미 공군)

X-37B 우주왕복선은 보잉사가 개발한 전체 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의 작은 무인 우주왕복선이다. 미국 공군은 2010년부터 이 우주선을 극비리에 테스트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네 번 우주로 발사됐다. X-37B의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다.

X-37B의 외관은 예전 NASA의 우주왕복선과 비슷하나 크기는 작은 소형 우주선이다. (사진=미 공군)

지금까지 X-37B 우주선을 궤도로 쏘아 올린 업체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사의 합작 기업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사였다. 헤더 윌슨 장관은 이번 스페이스X와의 계약 체결에 대해, 경쟁을 통한 발사업체 계약이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전에 스페이스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미국 공군과 ULA의 발사 계약 체결에 대해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고 언급해 공군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었다.

미 공군 우주 왕복선 X-37B는 지난 5월 718일 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적도 있다. (사진=미 공군)

씨넷은 해당 프로젝트가 극비리에 진행되는 프로젝트임 감안했을 때 미 공군이 왜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었는지는 의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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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은 X-37B 프로젝트는 우주 공간에서 무인 우주비행선의 내비게이션 및 제어 시스템과 첨단 추진 시스템 등을 테스트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선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지구로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 공군은 X-37B 내구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X-37B는 우주에서 연속 718일을 비행하고 지구로 귀환하기도 했다.

X-37B 무인 우주왕복선 개념도(사진=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