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교환식 친환경 전기 스쿠터 나온다

위치추적 장치 달려 도난-분실 걱정 없어

홈&모바일입력 :2017/06/07 16:56

짧은 주행 거리, 긴 배터리 충전 시간 등과 같은 기존 전기 이륜차의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 전기 스쿠터가 내년 초 쯤 국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ICT 플랫폼 전문기업 디에스피원(대표 홍동호)이 출시를 준비 중인 스마트 EV-2 솔루션을 갖춘 전기 스쿠터(OTOS)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충전 케이블을 꽂아 놓고 몇 시간 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 더구나 위치추적 장치가 달려 있어 도난이나 분실 걱정까지 덜어준다.

친환경 전기 스쿠터의 가장 큰 장점은 위치추적이 가능한 별도의 통신 모듈이 장착돼 있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기존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솔루션 관리와 공유가 가능하다.

디에스피원 측은 "베트남에서 이미 검증된 자체 개발한 위치추적시스템 'E-모터'가 장착돼 있어 통신을 이용해 위치 추적부터 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전했다.

디에스피원이 내년 초 친환경 전기 스쿠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홍동호 대표(사진=지디넷코리아)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 없는 배터리 교환 방식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전기 스쿠터의 운전 좌석 뚜껑을 열면 배터리를 2개를 넣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다. 운전자는 방전된 배터리를 빼서 가까운 충전소(스테이션)에서 새 배터리로 교환해 사용하면 된다. 사전에 결제 시스템에 등록하면 배터리 교환에서 결제까지 즉석에서 가능하고 월 운용 비용은 기존 가솔린 스쿠터 대비 30% 정도로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에스피원은 대학가나 편의점 근처, 공중전화 부스에 배터리 충전과 교환이 가능한 무인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도심 지역에서는 사용자 반경 1.5킬로미터 내에서 충전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제 시제품으로 출시된 제품은 60V 3천W(12인치) 모터를 달고 있다. 60V 20AH 리튬 배터리 두 개를 사용하는 기본형은 최대 60킬로미터 속도로 최대 80~90킬로미터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5가지 기종이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대당 300~35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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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피원은 전기 스쿠터와 배터리 생산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양해각서를 맺고 시제품 생산을 완료할 상황이다. 오는 9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초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등록된 이륜차는 약 210만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50cc에서 125cc 소형 스쿠터는 약 180만대 정도. 디에스피원은 이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디에스피원은 고장으로 인해 제품의 수리가 필요한 경우 아예 다른 제품으로 바로 교체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규민 디에스피원 커넥티드 사업부 이사는 "도로 위 자동차도 문제지만 골목 구석 구석을 달리는 소형 오토바이에서 내뿜는 매연이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며 “전국의 배달용 오토바이만 친환경 전기 스쿠터로 교체하면 환경 개선과 비용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