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큐픽스에 전략 투자…VR로 매물 본다

인터넷입력 :2017/06/05 11:58

손경호 기자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3차원 가상현실(3D VR) 스타트업인 큐픽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오는 하반기 중 앱 내에서 부동산 매물을 마치 실내 공간에서 걸어다니면 보듯이 확인할 수 있는 VR 기반 가상투어 서비스를 내놓는다.

5일 직방에 따르면 큐픽스 솔루션은 3D 스캐너 같은 별도 장치 없이도 사진 몇 장으로 실내 공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을 가졌다. 공간과 공간을 매끄럽게 이어내는 방법으로 실제로 이동하는 느낌을 준다. 이용자가 실제 집 안을 직접 걸어 다녀보는 것과 같은 가상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또 가상공간 내에서 벽이나 문 등 치수를 측정해볼 수 있어 인테리어에 필요한 가구를 미리 놓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3D VR 제작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큐픽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삼아 올 하반기 북미와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다. 국내에선 직방을 통해 부동산 B2B 시장으로 서비스 범주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직방은 큐픽스 솔루션을 활용해 부동산 매물에 대한 가상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정보 신뢰도와 함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 구현이 계약 전 비효율적인 매물 소개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시켜 회원 공인중개사들의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배석훈 큐픽스 대표는 "큐픽스 솔루션을 통한 이번 직방 가상투어 서비스가 국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만한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상투어 서비스는 직방의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 제공 노력의 연장선상으로 도면과 사진만으로는 줄 수 없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배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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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가진 직방과 3D VR 기술을 보유한 큐픽스는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이 분야 기업은 4천여개에 달한다. 직방도 여기에 포함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플로어드(Floored), 매터포트(Matterport) 등이 꼽히며 국내 기업 큐픽스도 여기에 속한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큐픽스와 같은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함께 선도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는 직방의 향후 서비스 확장 뿐 아니라 글로벌을 지향하는 큐픽스도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