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지출관리가 4차산업시대 필수인 이유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 컨커 출시 간담회서 강조

컴퓨팅입력 :2017/06/01 17:19    수정: 2017/06/01 20:51

“제조기업의 생산현장이 공장이라면, 비(非) 제조기업에겐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 즉, 출장을 가고 식사를 하고 회의를 하는 모든 과정이 다 생산현장이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컨커 한국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출장 경비 처리 솔루션이 비 제조기업들에겐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매우 중요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컨커는 지난 20여년간 출장 및 경비 지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온 업체로, 2014년 SAP가 인수했다. 컨커를 이용하면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가맹점 영수증 상세 내역을 자동으로 수집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직원들은 지출 기안서에 영수증을 붙여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고, 기업은 직원들의 실시간 경비 지출 내역을 분석해 비용 절감과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형 대표는 이날 컨커를 도입해 경비 처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제조기업은 컨커를 가지고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

CPS는 제조업에서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시켜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공장에 각종 센서를 달아 물리적인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이 데이터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한 후 다시 물리 세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현한다. 이런 융합을 통해 비효율이 제거되고 빠르게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된다.

형 대표는 “서비스업이나 금융업, 물류업 등에선 출장 및 경비 솔루션에 경비를 얼마나 쓰느냐 이상의 정보가 담겨 있다고 봐야한다”며 “세일즈맨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지까지 정보로 담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팩토리처럼 스마트오피스의 CPS를 구성한다면 컨커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에선 직원들이 활동하는 무대가 생산현장이며, 그들의 모든 활동 내역을 상세히 기록할 수 있는 컨커가 CPS 같은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형 대표는 “인사이트(통찰)를 얻으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경비 지출 한 달 뒤에 영수증에 풀을 붙여 제출하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직원들이 현장에서 누구와 만나고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규정 위반 비용 작성 등의 리스크도 손쉽게 관리"

이날 출시 간담회에는 컨커 사용 고객사인 AIA생명의 박재성 재경본부 본부장이 참석해, 컨커 도입 후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효과라고 소개했다. 박 본부장은 “컨커 도입으로 더이상 영수증에 풀칠하거나 종이 전표에 승인을 받으러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며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게 됐다기 때문에 직원들 입장에선 자기들이 하고 있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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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관리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모든 경비 관련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어 있고 컨커에서 제공하는 리포팅 툴을 이용해 실제 비용이 얼마나 어디에서 쓰이는지 알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컨커 안에 회사의 경비처리 규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정에 위반되는 비용을 작성 등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AP코리아와 컨커는 한국을 세계에서 10번 째로 큰 출장 경비 시장으로 보고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그리고 국내 사업을 전개 중인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고객사가 대상이다. 마크 말론 컨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기 전부터 이미 2만7529만명이 컨커를 사용하고 있고 지난해 연간 거래 건수는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며 “이는 한국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출장 및 경비 지출 관리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