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단 한 명의 고객 위한 ‘스웹테일’ 공개

1920년대 롤스로이스 디자인 반영

카테크입력 :2017/05/29 14:52

롤스로이스가 ‘단 한 명을 위한 고객’을 위한 자체 한정 모델 ‘스웹테일’을 공개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빌라 데스테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클래식 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에서 공개된 스웹테일은, 롤스로이스 브랜드 애호가들을 위해 코치빌드 형식으로 제작됐다.

코치빌드는 구동계와 구분된 자동차의 차체와 실내만으로 따로 맞춤 제작하는 방식을 뜻한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스웹테일을 원한 한 고객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자신만의 2인승 롤스로이스 디자인을 원했고, 롤스로이스는 이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여 1920년대식 롤스로이스 디자인이 반영된 ‘스웹테일’을 제작했다.

스웹테일 외관에서 눈에 띄는 것은 파르테논 신전 모양의 롤스로이스 그릴을 새롭게 재해석한 차량 정면의 과감한 디자인이다. 스웹테일의 알루미늄 그릴은 현재까지 제작된 롤스로이스 중 가장 크며, 헤당 그릴은 수제 처리돼 거울과 같이 매끄러운 마감을 자랑한다.

스웹테일은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차량 정면의 주변부를 모두 감싸는 알루미늄과 대비되도록 차체는 검은색으로 처리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검은색으로 통일감을 준 범퍼 하단 그릴 격자는 스웹테일만을 위해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스웹테일의 압권이라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한 방은 뒷범퍼 쪽을 향해 과감하게 뻗은 루프라인이다. 자동차의 중심을 향해 가늘어지는 이 루프라인은 요트에 대한 오마주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각져 보였던 자동차 전면부와 완벽하게 대비를 이루며 쿠페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전달한다.

스웹테일 실내 대시보드는 미니멀리즘 기조에 따라, 오직 단 하나의 계기반이 있으며, 기존 롤스로이스의 작동 스위치들은 모두 다른 위치로 옮겨졌다. 스웹테일의 시계는 사상 최초로 빛을 통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얇은 마카사 비니어로 수공예 제작됐으며, 티타늄으로 정밀가공된 시침과 분침이 시계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스웹테일 내부에는 놀라운 기능이 숨겨진 두 개의 비밀 공간이 있는데, 하나는 코치 도어가 열리는 경첩 부분에 이른바 ‘패니어’라 불리는 동일하게 생긴 두 개의 저장공간이다. 버튼 하나로 열 수 있는 이 패니어에는 오직 스웹테일만을 위해 세심하게 제작된 두 개의 수제 비스포크 서류 가방을 수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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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센터 콘솔에는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빈티지 샴페인과 한 쌍의 크리스탈 샴페인 잔을 수납할 수 있으며, 이 역시 버튼 하나만 누르면 고객이 잔을 들 수 있는 완벽한 위치로 부드럽고 우아하게 샴페인을 올려준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특정 고객을 위해 가장 개인적 요구사항을 맞춰준 이번 코치 모델인 ‘스웹테일’은 소재를 다루는 모든 방법에 있어 롤스로이스 핸드메이드 기술의 수준과 정교함에 대한 원칙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라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