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광고, 오프라인 활동까지 추적

구매 결정요인 분석…개인정보 침해 우려 제기

인터넷입력 :2017/05/29 10:28    수정: 2017/05/29 14:44

구글이 인터넷에서 광고를 본 사용자가 실제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입했는지 알 수 있는 새로운 광고 상품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컨퍼런스 ‘구글 마케팅 넥스트’에서 오프라인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구글 어트리뷰션’(Google Attribution)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 구글 어트리뷰션은 사용자의 구매활동과 이것에 이르게 한 결정 요인을 공개 도구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도구를 사용하면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약 70%를 추적할 수 있다. 즉,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광고를 본 뒤 바로 제품을 주문하지 않고 실제 매장을 방문해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일련의 흐름을 알아낼 수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의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이 기술의 바탕이 되는 서비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애드워즈, 구글 애널리틱스, 더블클릭 서치 등이다. 이 서비스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사용자가 가진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 광고를 보고 상품을 검색해 매장을 방문한 뒤 제품을 구매하게 됐는지 등을 알아내는 것이다.

한편 구글 어트리뷰션이 발표되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위치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의 행동이 특정돼 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구글은 개인정보보호 장치를 갖춰 회사도 개인이 무엇을 실제로 구입했는지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들 스스로 이 같은 기능을 해제하는 방법이 있다. 구글 계정 설정 화면에서 '계정 활동 및 정보'에 들어간 뒤 ‘광고 개인 최적화 설정’을 해제하면 된다. 또 위치 공유 설정도 취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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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현실성은 낮지만 간단한 방법으로는 카드류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도 구글의 추적을 방지하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 이 서비스는 미국 내에서만 운용이 시작된 상태지만, 향후 전세계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