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해외 역직구, 시장 확장성에 주목하라

[카페24 해외마케팅 팁⑥] 윤여훈 영어권해외광고팀장

전문가 칼럼입력 :2017/05/26 16:52    수정: 2017/05/26 17:09

윤여훈 카페24 영어권해외광고팀장
윤여훈 카페24 영어권해외광고팀장

해외 역직구 쇼핑몰을 구축할 때 운영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하는 언어는 영어다. 영어는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모국어 또는 제2언어로 사용될 만큼 범용성이 높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영문 쇼핑몰 운영자들은 타깃 시장을 좁게는 북미 지역으로, 넓게는 유럽과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까지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다.

영어권 국가들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도 운영자들이 영문 쇼핑몰 구축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세계에서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상위 10개 국가 중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국가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4개국이나 된다. 여기에 영어를 제2언어로 쓰는 국가까지 포함한다면 영문 쇼핑몰 하나로 공략할 수 있는 잠재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런 장점들에 힘입어 현재 카페24를 통해 구축된 해외 언어권 쇼핑몰 중 영문 쇼핑몰의 비중이 전체 41%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어권 시장에 진출해 이들이 거둬들이고 있는 성과 또한 뛰어나다.

현재 다수의 쇼핑몰들이 현지에서 인지도를 확대하고, 영어권 여러 국가들로 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나가고 있다. 실제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주요 국가에 우선적으로 해외마케팅을 진행했던 10대 여성의류 쇼핑몰 Y사의 경우 해당 시장에서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성장했으며, 이와 함께 싱가포르 등의 기타 영어 가능 국가에서도 335% 성장이라는 매출 시너지를 냈다.

여성의류 쇼핑몰 E사는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검색엔진, SNS 다채널 마케팅 집중 후 매출 발생 국가 범위가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호주, 영국, 싱가포르, 홍콩으로 까지 확대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영어권 시장은 중국, 일본 등 타 언어권 시장과 달리 영문 쇼핑몰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들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만큼 타 언어권 보다 더욱 세심한 시장 접근이 필요한 시장이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아도 영어권 각 국가마다 마켓 트렌드와 소비 트렌드는 다르기 때문이다.

영문 쇼핑몰을 구축해 여러 국가에서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면 타깃 국가의 소비자 성향이나 쇼핑 문화 등에 따라 운영 전략이 달라져야 하며, 사업 아이템에 따라서도 수요 분석과 이에 따른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영어권 국가 중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시장 규모 및 광고효율성이 높은 국가들을 우선적으로 공략 한다면 다른 영어권 국가로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

영어권 대표 시장인 미국은 영어권 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경우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 검색은 모바일로, 결제는 데스크탑으로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때문에 웹 콘텐츠 경량화로 페이지 로딩 속도를 줄이는 등 빠른 모바일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모바일에서 상품 검색을 많이 하는 만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현지 이용률이 높은 SNS 채널에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필수다. 남성 소비자는 전자제품, 여성 소비자는 의류에서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사업 아이템에 따라 고객 성별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온라인 소비가 연중 가장 큰 시기는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진행되는 11월 추수감사절 이후다. 때문에 해당 기간을 마케팅 전략의 주요 고지로 삼고 광고와 프로모션을 집중하는 것이 매출 상승에 효과적이다.

영국은 유럽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특히 영국 소비자들은 국가 간 전자상거래가 활발한데, 그 중에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상품 구매 비중이 높다. 때문에 미국에서 먼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후 영국에 진출하는 것이 시장 안착에 더욱 수월하다.

영국 소비자들은 모바일과 태블릿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영문 쇼핑몰 구축 시 모바일, 태블릿 등 기기 디스플레이에 따라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구현해주는 반응형 웹으로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영국 소비자들의 경우 남성, 여성 모두 의류 상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패션을 아이템으로 하는 쇼핑몰들의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기간 최대 마케팅 성과를 기대한다면 온라인 쇼핑 최대 성수기인 '박싱데이' 기간을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규모면에서 크지 않지만 연평균 30~40%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캐나다 시장에서 우선 고려할 점은 국가의 언어적 특성이다. 영어권 국가지만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프랑스 문화권이 뚜렷하기 때문에 타깃 고객이 사용하는 언어적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캐나다 소비자들의 경우 PC를 통한 온라인 쇼핑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PC 버전 쇼핑몰 구성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캐나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 카테고리는 의류다. 다만 해외 상품을 구매할 땐 저렴한 가격과 배송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무료배송 프로모션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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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영어권 국가 중 비교적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올해 호주 시장에 잇따라 진출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 상황,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 때문이다. 호주는 앞서 언급한 영어권 국가들과 비교해 스마트폰 보급율과 SNS 사용률이 높은 국가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호주의 스마트폰 보급율은 세계 2위, 주요 선진국 중 SNS 사용률 2위를 기록한 만큼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 SNS마케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호주 소비자들 역시 의류 상품의 해외 구매가 가장 활발한데 특히 미국, 영국 상품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미국, 유럽에서 국내 온라인 패션 브랜드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호주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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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훈 카페24

영어권 해외 마케팅 전문가로서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영어권 해외광고팀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해외 마케팅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컨설팅과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강의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기업의 영어권 시장 진출과 성공을 위해 브랜드 본질을 통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있으며, 단기 성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기반으로 Google, Facebook, Bing, Webimax, Socialyte 등과 직접 비즈니스를 진행해 11번가, G마켓, 에뛰드하우스, 아리따움, 골프존 등 다수 기업의 영어권 마케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