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마트폰 미디어로 활성화해야"

방송/통신입력 :2017/05/19 17:58

가장 개인화된 청취형 미디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소외받고 있는 라디오가 디지털 시대에 스마트폰 미디어로 활성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언론학회가 19일 제주국제대학교에서 개최한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는 라디오 수신 인구의 확산과 청취문화의 활성화, 그리고 라디오의 기능 확대를 통한 청취자 복지 실현에 관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됐다.

발제자로 나선 임종수 세종대 교수는 “라디오는 주의산만함 속에서도 소비될 수 있는 청각 콘텐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말하기/듣기로 작동하는 AI(인공지능) 미디어 진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이러한 특성이 스마트폰에서 라디오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지금까지 미디어 수용자는 모두 개인화 과정을 밟아왔지만 가장 개인화된 미디어라고 봐야 할 라디오가 디지털 시대에 발전하지 못한 것은 상당히 모순적 상황”이라 진단하며, “일상적 삶 내에서 가장 손쉬운 라디오 서비스의 복원 방법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라디오 서비스 영역의 적극적 개발”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발제자인 조성동 한국방송협회 연구위원은 “라디오의 사회적 가치와 이용자 복지 후생을 고려해 휴대폰을 통해 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의무 제도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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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위원은 “청취자에게 더욱 풍부한 미디어 다양성이 제공되고, 청취자들이 더 이상 미디어 환경 속에서 끝없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라디오 지원 및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스마트 디지털 환경 속 서비스 개선을 위한 내용 및 기술 혁신도 라디오 방송사가 스스로 이뤄내야 할 시급한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황용석 건국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미래 라디오의 역할과 이를 위한 과제에 관해 정책적 제언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