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SID 2017서 OLED 기술력 과시

'쿼드엣지 플렉서블 OLED'와 '65인치 월페이퍼 OLED'로 각각 최고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18 09:26

정현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 2017'에서 각각 쿼드엣지 플렉시블 OLED와 65인치 UHD 월페이퍼 OLED TV 패널로 '올해의 디스플레이 산업상'과 '올해의 디스플레이'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SID는 전년도에 출시된 제품 중 뛰어난 성과를 낸 기술력을 가진 제품을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디스플레이 부품 등 3가지 부문에서 각기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상한 디스플레이 산업상(DIA, Display Industry Awards)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제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전년도에 출시된 제품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쿼드엣지 플렉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SID는 갤럭시S7엣지에 탑재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쿼드엣지 플렉시블 OLED가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의 상하좌우 모든 면을 커브드 형태로 구현한 탁월한 기술력을 수상배경으로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쿼드엣지 플렉시블 OLED는 패널의 상하 끝부분을 25R(반지름 25mm 곡률반경)로 미세하게 구부러지도록 해 스크린의 위 아래를 완만한 곡선 모양으로 구현했다. 심미성과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편안한 그립감을 위해 좌우 엣지 부분에 4단계의 각각 다른 곡률(R값이 작을수록 휘어진 정도가 가파름)을 적용했다. 패널 중심에서 바깥쪽까지 35R→9.4R→ 5.4R→3.8R의 단계별로 미세하게 세팅된 곡률 변화가 자연스러운 곡선미와 편안하고 부드러운 그립감을 부여했다.

쿼드엣지 OLED 패널은 베젤이 없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BM(블랙 매트릭스)이 줄어들었다. 화면 테두리의 비 구동영역인 BM 영역을 줄이려면, 회로 사이의 간격을 줄여야 하는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간섭현상을 없애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높이면서도 BM영역을 최소화하는 설계기술을 통해 이전 제품보다 베젤을 0.2mm 더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석진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장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첨단 플렉시블 OLED 기술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왔다"며 "쿼드엣지 플렉시블 OLED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로 선정된 LG디스플레이 65인치 월페이퍼 TV패널은 두께가 1mm가 채 안되며, TV 세트로 제작 시에도 두께가 3.55mm에 무게도 7.4kg에 불과해 액자처럼 벽에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어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 하고 TV시청 시 몰입감을 높여준다.

LG디스플레이의 65인치 월페이퍼 TV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월페이퍼 TV패널은 OLED 기술을 내세워 뛰어난 화질을 구현할 뿐 아니라 응용 범위와 디자인 측면에서도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올 초 CES 2017에서 최고혁신상을 비롯해 엔가젯, 씨넷 등 전 세계 유력 매체들로부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는 이번 SID 기간에 ▲OLED 제품의 소자 효율성 ▲4K OLED TV의 기술 소개 ▲HDR 표준 제안 등 3편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VR/AR기술,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등 OLED 관련한 주제로 10개, LCD 해상도 비교 분석, in-TOUCH 구조 등 차별화된 LCD 관련 주제 10개, 3D 디스플레이 등 공통주제 8개 등 역대 최다 28편의 논문을 발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 윤수영 상무는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과 핵심 역량을 혁신해 나가며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로서 차세대 기술 선도에 최선을 다하며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