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공유주택, 유행 아닌 문화”

김신홍 바다 대표 “주거 공간 종합 서비스 제공”

인터넷입력 :2017/05/12 16:07

"셰어하우스 산업은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적 트렌드와 맞물려 새로운 주거 문화로 부상할 것입니다.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저희도 다양한 측면에서 투자를 하고 있어요."

셰어하우스 운영 서비스 '바다'의 김신홍 대표㊸는 부동산학과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부동산 업계에서 종사하다 셰어하우스 주거모델에 대한 관심과 합리적인 주거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로 2013년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셰어하우스가 국내에 처음 도입되던 시점이었어요. 당시 선두업체들은 학생들의 주거복지 차원에 집중해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저희는 차별화를 위해 직장인을 타깃으로 생활 편의성을 높인 셰어하우스를 기획했죠."

셰어하우스 바다의 비즈니스 모델은 ▲셰어하우스로 적합한 건물 위탁 관리 ▲셰어하우스 운영 ▲셰어하우스 내 공간 인테리어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직장인 고객을 위해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라인을 집중 공략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특히 소비력이 있는 직장인이 공략 대상인 만큼 디자인 측면이 주거 공간을 고르는 대상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셰어하우스의 공간 인테리어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바다의 내부 디자이너가 직접 건물을 보고 셰어하우스 형태에 맞게 공간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초기에는 서비스 개념으로 시작됐지만 임대인 및 입주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인테리어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부상하고 있죠."

현재 바다 서비스를 통해 운영 중인 셰어하우스는 서울권을 중심으로 총 25개다. 월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목돈에 대한 부담이 없고, 가구나 가전 등 기본적인 생활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직장인과 외국인, 학생 등의 비중으로 고객층이 형성돼 있고 그 중 90%가 여성 고객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출장이나 인턴 활동 등으로 단기간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셰어하우스 모델을 기획하면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보안 측면이나 외로움 등을 이유로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실제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입주자들이 많이 계세요. 1인 가구나 여성 입주자들이 셰어하우스 이용률도 높은 편이구요."

셰어하우스 입주 고객 외에 건물 임대인들도 바다의 주요 고객이다. 최근 사회적인 트렌드에 맞춰 셰어하우스 이용층이 늘어나고 있고, 전문 관리업체가 직접 인테리어부터 입주자 관리까지 직접 진행해준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사업 초반에는 셰어하우스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요즘은 먼저 알고 찾아오시는 임대인들이 많으세요. 특히 임대인들이 입주자의 편의를 다 챙기기 어려운데 위탁관리를 맡길 경우 바다의 운영 매니저가 이런 점들을 챙기기 때문에 임대인이나 입주자 모두 편리하죠."

셰어하우스 주거 모델을 하나의 문화로 알리기 위해 김 대표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정보나 후기 등을 담은 콘텐츠 생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24 서비스로 만든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 중이며, '20만원에 한 달 살아보기' 등 체험형 이벤트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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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다는 성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섰다. 셰어하우스 서비스를 운영해 온 노하우와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직접 바다에서 셰어하우스 주거문화에 맞는 건물을 짓기로 한 것. 이 셰어하우스는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일본 셰어하우스 산업을 보면 건설업체에서 직접 맨션의 임대관리도 하고, 셰어하우스를 짓기도 하면서 시장 구조를 키워가고 있어요. 우리 역시 그런 형태의 기업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주거 공간에 대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